인뱅 파킹통장 금리인하에 CMA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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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파킹통장 금리인하에 CMA 뭉칫돈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6.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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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파킹통장 2%대 초반…CMA는 3%대 중반
23일 CMA 잔액 68조6144억원 반년 새 19%↑
사진=픽사베이
인터넷은행 3사가 파킹통장 금리를 하향 조정하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증권사 CMA 통장에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이달 들어 카카오‧케이‧토스 등 인터넷은행 3사가 파킹통장 금리를 하향 조정하면서 2%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3%대 중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증권사 CMA 통장에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케이뱅크가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금리를 연 2.45%에서 연 2.4%로 0.05%포인트(p) 인하했다. 앞서 지난 7일과 14일 내린 데 이어 이달에만 세 차례나 파킹통장 금리를 낮춘 것이다. 이달 초만해도 연 2.6%였던 플러스박스 금리는 총 0.2%p 낮아졌다. 카카오뱅크도 16일부터 파킹통장 ‘세이프박스’ 금리를 연 2.4%에서 연 2.2%로 낮췄다. 4월 초 연 2.6%였던 금리가 두 달 새 0.4%p가 내려갔다. 토스뱅크는 지난 3일부터 예치금액과 관계없이 연 2%를 제공한다. 앞서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연 2.8% 금리를 적용했지만 연 2%로 조정했다. 토스뱅크는 4월 초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 연 3.8% 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인터넷은행들이 파킹통장 금리를 내린 이유는 시장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분을 파킹통장 금리에 반영한 것이며 현재 금리도 시중은행보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의 파킹통장 금리가 낮아지면서 증권사 CMA로 돈이 몰리고 있다. CMA는 예치된 돈을 단기성 금융 상품에 투자해서 발생한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입출금이 자유롭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CMA 잔액은 68조6144억원으로 나타났다. 57조5036억원이었던 전년 말(11조1108억원)보다 19%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CMA 계좌는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3.6%의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최근 금리 매력이 높아졌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증권 CMA-RP 네이버통장’의 잔고가 2조원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연 3.55% 금리(1000만원 한도, 초과 시 연 3% 적용) 매력에 네이버페이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의 CMA는 연 3.6% 금리를 제공하고 NH투자증권 CMA도 연 3.56%를 준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하나증권의 CMA도 연 3.55%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자기자본 규모가 큰 곳을 중심으로 잔액이 대폭 증가했다. 자기자본이 가장 큰 미래에셋증권(11조2000억원)의 CMA 잔액은 지난달 기준 약 1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1조6000억원(14%) 증가했다. 다만 CMA는 은행 수신상품과 달리 5000만원 한도의 예금자보호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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