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원에 인수…신세계 유니버스 금융 제휴사
시장점유율 카카오 42%, 삼성 24%, 네이버 24%
시장점유율 카카오 42%, 삼성 24%, 네이버 24%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토스가 쓱페이(SSG페이)·스마일페이 인수에 나선 가운데 카카오페이·삼성페이·네이버페이 등 3강 구도로 굳어진 간편결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달 26일 SSG페이·스마일페이 매각 협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신세계그룹은 토스에 SSG페이·스마일페이 사업부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토스는 SSG페이와 스마일페이의 기업가치를 7000억원으로 평가해 인수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실사(기업 가치평가)에 들어갔으며 연말까지 매각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토스는 우선 현금 1000억원을 먼저 납입하고 나머지 대금은 순차적으로 지급하는 방식과 매각 대금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토스는 인수 이후에도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최근 신세계 유니버스의 금융 부문 제휴사가 되기도 했다.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세는 해가 지날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1일 평균 간편결제 거래액은 2020년 4009억원, 2021년 5590억원,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7232억원까지 급증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카드업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간편결제이용액은 334조원으로 개인카드 이용액(917조8000억원)의 36.4%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간편결제이용액은 267조4000억원으로 카드 이용액(896조5000억원)의 29.8% 수준에 머물렀다. 토스의 결제 가맹점 수는 경쟁사 대비 빈약한 편이다. 토스의 지난해 말 기준 결제 가맹점 수는 약 2만5000곳이고 오프라인 결제처는 지난 4월 제휴한 CU뿐이다. 경쟁사인 네이버페이는 온오프라인 가맹점 수가 200만곳이 넘고 삼성페이는 국내 대부분의 가맹점인 약 300만곳에서 거래 가능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