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달러약세에 2개월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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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물가 달러약세에 2개월째 하락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3.07.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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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기준 113.13 기록…5월比 2.8% 하락
5월 22일 수출입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월 22일 수출입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환율 하락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내리면서 수출·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3.13으로 5월(116.43)보다 2.8% 떨어졌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2월부터 전월 대비 석 달 연속 올랐으나, 5월 하락세로 돌아선 뒤 6월에도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4.7% 낮은 수준으로, 지난 2009년 10월(-16.5%) 이후 13년 8개월 만에 전년 대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품목별로 5월과 비교해 화학제품(-4.9%), 제1차 금속제품(-3.6%)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내렸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화학제품이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 전방산업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며 “제1차 금속제품도 원자재 가격하락, 수요 부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자일렌(-8.0%), 냉연 강대(-8.3%), 나프타(-6.4%), D램(-3.9%) 등이 내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296.71원으로 전월 대비 2.4% 내렸다.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5% 떨어졌다. 환율 하락은 이날까지도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7원 내린 1,274.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70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 6월 16일(1,271.9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6월 수입물가지수는 130.49로 5월(135.10)보다 3.4%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 역시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5.7% 낮은 수준으로, 2015년 4월(-17.1%) 이후 8년 2개월 만에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용도별로 원재료는 광산품(-2.8%)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2.8%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10.1%), 화학제품(-5.2%) 등이 내리면서 전월보다 4.5%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2.6%, 2.1% 내렸다. 세부 품목에서는 프로판가스(-20.8%), 부탄가스(-22.6%), 나프타(-12.1%), 기타귀금속정련품(-14.1%)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서 팀장은 “국제유가가 6월에는 전월 대비 큰 변동이 없었지만, 5월 하락분이 수입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 4월 평균 83.44달러(두바이유·배럴당)에서 5월 74.96달러로 10.2% 내렸다. 6월에는 74.99달러로 5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1.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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