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 관련 文 입장에···대통령실 "적반하장·후안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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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파행' 관련 文 입장에···대통령실 "적반하장·후안무치"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3.08.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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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 언론 사설 인용해 文 입장 '직격'
文, 13일 페이스북에 "잼버리로 국격·긍지 잃어"
與도 비판 합류···"준비 부족한 사람은 문 전 대통령"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 발언을 소개하는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 발언을 소개하는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대통령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관련 입장을 낸 것을 두고 한 언론사 사설을 인용해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잼버리 대회 관련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기자가 문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문이 사설에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썼다"며 "그런 의견을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졸속 잼버리'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며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실망이 컸을 국민들, 전세계의 스카우트 대원들, 전북도민들과 후원기업들에게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화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준비 부족은 문 정부에서 주로 벌어진 일임을 고려할 때 기막힌 궤변"이라며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썼다. 대통령실은 이 사설을 인용해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으로 보여진다. 국민의힘에서도 문 전 대통령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유체이탈 화법은 재임 때나 퇴임 때나 매한가지"라며 "(문 전 대통령이 사과에서) 유치만 짚고, 준비는 뺐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의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준비가 부족했던 그 '사람' 대표 주자가 바로 문 전 대통령"이라며 "재임 기간 5년 동안 기반시설 공정률을 겨우 37% 달성해 놓고, 감히 국격과 긍지를 운운할 수 있느냐"고 쏘아붙였다. 한편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잼버리 파행 사태에 대한 책임론을 두고는 "잼버리가 계획됐던대로 진행되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이유에 대해선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이런 과정이 소모적인 정쟁이 돼선 안 되고 생산적인 개선책을 도출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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