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또 다른 특권 요구하는 오만한 발상"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회 비회기 구속 영장 청구 요구에 '방탄 쇼'라고 지적하며 "국민들에 대한 정치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를 향해선 "또 다른 특권을 요구하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총공세에 나섰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불체포 특권 포기를 운운하며 뭔가 대단한 약속을 하는 척하고 있다"며 "검찰의 정당한 영장 청구니, 비회기 구속 영장 청구니 하며 계속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8월 임시국회는 지난 16일부터 시작됐지만, 여야는 현재 임시국회 회기 본회의 일정과 종료일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달 말까지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월말에 비회기 기간을 남겨 놓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의 체포 동의안 표결을 막기 위해 비회기 기간을 둘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회기 때 체포 동의안이 오면 민주당 의원들이 당 대표 뜻을 존중해 가결에 표를 던지면 되고, 비회기 때 영장이 청구되면 자연스럽게 영장 실질 심사를 받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에 "일하는 국회와 민생 중요성을 강조하며 쉼 없이 임시국회를 소집했고 회기를 이어왔다"며 "누가 봐도 방탄을 위한 국회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비회기 기간을 요구하고 나서니 이제는 민생은 내팽개쳐도 상관없다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민주당은 한술 더 떠 검찰이 정기국회 기간 중 영장을 청구한다면 명백한 정치 공작이라며 이재명 방탄을 위한 군불을 떼는 중"이라며 "애초에 왜 불체포 특권 포기를 약속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 사무총장은 "'체포 동의안 투표를 거부하자', '부결표를 던지자' 등의 몰염치한 말 장난이 이어지는데 이 것이야 말로 국민들에 대한 정치 폭력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더 이상 꼼수를 버리고 정정당당하게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사법 절차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