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다양한 기술 융합된 모빌리티로 산업 간 경계 사실상 사라져
참석자들, 앵커‧부품 기업간 협력…업종전환‧사업확장 컨설팅 지원을
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광주시가 미래차국가산단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등 잇단 호재로 산업성장의 변곡점을 맞은 가운데 지역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미래차 등 지역 산업 재편에 발맞춰 사업 확장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30일 오후 광기술에서 미래차 소부장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휘라포토닉스를 찾아 23번째 정책소풍을 열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정책소풍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휘라포토닉스의 한재원 대표이사, 호남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의 이정환 교수, 그린카진흥원의 양동조 책임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스마트전장연구센터의 이상혁 책임연구원, 한국광기술원의 정은주 책임연구원 등이 함께 했다.
북구에서 24년째 전력선통신(PLC)기반 광부품을 생산·판매하는 이 기업은 최근 광주시의 ‘미래차국가산단 유치’와 ‘미래차 소부장특화단지 최종 선정’에 따라 충남의 한 자동차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해 광주로 이전을 준비 중에 있다.
이번 정책소풍은 미래차 소부장으로 제2도약을 꿈꾸는 광기업을 찾아 광주의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의 비전을 함께 나누고, 소부장특화단지 성공을 위한 산업 발전 방향, 기업유치 방안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는 물론 기업의 전환·확장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느끼는 애로사항과 해결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참석자들은 미래에는 자동차가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모빌리티(Mobility:이동체)로 불리며, 산업 간 경계가 사실상 없어져 자동차 소부장뿐만 아니라 광주지역 전체 제조업의 전환 기회라는 점에 공감하고 미래산업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한재원 대표이사는 “현재도 자동차 부품 연구개발을 일부 하고 있지만 자동차 부품 회사 인수합병을 통해 광주에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며 “창업 지원과 컨설팅 과정은 많지만, 중견기업의 업종전환 및 사업확장 과정에 대한 컨설팅은 부족해 이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로 자동차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차산단과 소부장특화단지 지정으로 광주는 지역산업의 새로운 충전소를 확보하게 됐다”며 “기존산업 고도화,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미래 산업의 문을 열 수 있도록 기업들이 직면한 사항을 꼼꼼히 살펴 명실상부한 미래차 선도도시를 준비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3월 14년 만에 신규 국가산단인 100만평 미래차 국가산단을 유치한 데 이어 7월에는 2028년까지 미래차·빛그린·진곡산단 총 220만평 규모에 6000억원이 투입되는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에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광주테크노파크, 한국광기술원, 그린카진흥원, 한국자동차연구원, 전자기술연구원 등 6개 기관이 참여한 사전회의를 통해 사업추진단 구성 및 앵커기업 참여를 통한 지역 부품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후속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