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전 사업에 ‘1위 DNA’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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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전 사업에 ‘1위 DNA’ 새긴다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01.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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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수출 100개국 확대…스낵·생수·커피도 시장공략 강화
▲ 지구최남단에 위치한 칠레 푼타아레나스 신라면집을 찾은 현지학생들 <사진=농심 제공>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농심은 새해 경영지침인 ‘호시우보(虎視牛步)’를 바탕으로 올해 변화와 지속적인 노력을 통한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박준 농심 대표는 지난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농심은 정직, 성실, 믿음에 기초해 내년으로 다가올 창립 50주년을 넘어 새로운 50년을 위한 준비에 철저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단기 목표 달성에 연연하기 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식품기업으로서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기술발전과 1등 상품 개발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농심은 올해 기존 제품의 시장지배력 강화와 신사업 조기 안착, 해외시장 확대 등을 중점과제로 설정했다.

그 중 농심은 자사의 대표 라면인 신라면을 업고 올해 해외사업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7일 농심은 호주시장 공략과 해외 신규시장 개척에 필요한 별도 조직을 신설, 기존 시장의 판매망을 본격 확장해 나간다는 내용의 글로벌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농심은 식품업계로는 최초로 단일브랜드의 수출국가가 100개국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심은 이달 중 호주 시드니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호주시장은 물론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피지 등 남태평양 시장 개척을 본격화한다. 농심은 라면과 스낵 수출 전 제품을 판매하고 현지 유통사와의 직거래도 추진하는 등 미국과 유럽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세계 3대 백인마켓 호주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농심의 중국·미국·일본 법인은 기존시장 확장을 위한 신대륙 개척에 앞장선다. 중국에서는 동부해안 대도시에서 서쪽 시장으로 파고들어, 동북 3성과 서부내륙의 서안, 성도, 중경 지역에 대한 공략에 나선다.

미국에서는 생산시설이 가동되고 있는 서부 LA를 중심으로 동부 뉴욕, 워싱턴, 토론토 등으로 판매 거점을 넓혀 나가는 동시에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에 대한 수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기존 동경,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 시코쿠, 나고야 등으로 지점을 확대하고 판매조직을 강화해나가는 등 신라면 판매망을 일본 전역에 견고히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농심은 지난 1일부로 본사 내 ‘해외시장개척팀’을 신설, 법인 이외의 수출국가에 대한 공략준비를 마쳤다. 해외시장개척팀은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 성장잠재력이 큰 국가에 대한 직접적인 진출 전략을 세우고 신라면 등 주력제품 수출에 필요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이 만들고 세계가 먹는다’라는 생각으로 세계 1등 제품에 의한 세계 일류회사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적극적인 시장개척으로 ‘신라면 100개국 수출’이라는 대한민국 식품사의 금자탑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신라면 외에도 다양한 라면브랜드와 함께 새우깡, 꿀꽈배기 등 스낵브랜드의 지속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신라면블랙과 수미칩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농심은 백두산 백산수와 강글리오 꿀사과커피의 건강 이미지를 강화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조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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