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순방효과'…尹 지지율, 3주 만에 반등한 35.7%
상태바
또 '순방효과'…尹 지지율, 3주 만에 반등한 35.7%
  • 이설아 기자
  • 승인 2023.10.30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일 리얼미터 발표…긍정 35.7%, 부정 61.9%
민주당 48.0%, 국민의힘 35.8%, 무당층 10.5%
민주 지지율, 강원·TK 제외 모든 지역에서 여당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경북 안동 병산서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경북 안동 병산서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순방 이후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는 형태가 이번에도 재현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양당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으나, 민주당의 지지율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강원과 대구·경북(TK) 지역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높았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신문 의뢰로 30일 발표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따르면 10월 4주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매우+잘함)는 35.7%였다. 이는 정부 출범 이후 최하치를 기록했던 전주 지지율 32.5%에 3.2%p가 상승한 것이다. 부정평가(매우+못함)는 2.2%p 하락한 61.9%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26.2%p였다. '잘 모름'은 2.4%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이념성향별로 중도층(4.5%p↑)과 진보층(1.4%p↑)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서울(3.4%p↑), 20대(4.2%p↑), 학생(3.2%p↑)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증가하는 형태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지율 변화는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순방하며 현지 대규모 투자유치를 발표한 상황과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다녀온 이후 지지율 상승을 보였던 패턴이 이번에도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요인은) 사우디·카타르 순방에서 공동성명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점과 현직 대통령 최초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 참석한 점, 1년 반 만에 안동에 방문해 TK지역 민생 행보에 나선 점 등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의 경우 전주 대비 1.9%p 높아진 48.0%, 국민의힘은 0.6%p 높아진 35.8%, 정의당은 0.9%p 낮아진 2.3%, 진보당은 0.6%p 낮아진 1.2%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8%p 감소한 10.5%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직후 32.0%로 대통령 임기 중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으나, 전주 35.2%로 상승한 데 이어 이번에도 연속해서 상승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선임 등으로 쇄신 의지를 보인 것이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와 더불어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의 최고위원 임명 등의 호재를 맞이한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폭이 더 큰 탓에,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오히려 10.9%p에서 12.2%p로 소폭 벌어졌다.

또 국민의힘 지지율이 서울(8.6%p↓)에서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민주당은 강원과 TK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에 비해 지지율 우위를 점했다. 아울러 광주·전라에서는 66.2%의 지지율을 얻어 국민의힘의 18.5%보다 3배 이상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제주에서도 국민의힘보다 20%p 이상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통령 국정수행평가의 경우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06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2.4%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2일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2.4%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양 조사 모두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