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뉴시티' 이슈 선점에도…반대 여론 설득 고심
상태바
與 '뉴시티' 이슈 선점에도…반대 여론 설득 고심
  • 이설아 기자
  • 승인 2023.11.12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장 등 반대에 "지역 이기주의 벗어나야"
경기도민 66.3% 반대…'바텀업' 방식 여론수렴
김포지역 시민단체 시민의힘 회원들이 지난 7일 김포시청 앞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 계획을 반대하는 시위 중이다. 사진=시민의힘 제공
김포지역 시민단체 시민의힘 회원들이 지난 7일 김포시청 앞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 계획을 반대하는 시위 중이다. 사진=시민의힘 제공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국민의힘이 김포의 서울시 편입 등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뉴시티 프로젝트'에 착수했지만 당 안팎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 등 인근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공개 비판에 나서며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자 '바텀업(Bottom-up·상향식)' 방식으로 시민들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뉴시티 프로젝트'에 대해 시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아 지도부가 고심에 빠졌다.국민의힘은 최근 "서울-부산-광주의 3축 메가시티를 추진하겠다"며 5선의 조경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김기현 대표가 김포시의 서울 편입론을 제기한 뒤, 고양·구리·광명·하남 등 서울 인접 지자체에서도 편입 요구가 나오자 이를 본격 총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는 포석이다. 
다만 당사자인 수도권 시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은 점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고심에 빠질 수 있는 부분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경기도 의뢰로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에 대해 경기도민 66.3%는 '부정적'으로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29.5%, '잘 모르겠다'는 4.2%였다. 편입이 직접적으로 거론된 경기 김포시에서도 찬성 36.3%, 반대 61.9%였으며, 31개 시군별 조사에서도 모든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과반을 넘었다. 이에 더해 인접 지방자치단체장들 역시 반대 의견을 보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동연 경기도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등 여당의 '뉴시티 프로젝트'를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력히 질타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소속의 유정복 인천시장도 지난 6일 "지방시대 추진에 역행하는 '서울특별시 공화국' 프로젝트"라며 '뉴시티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을 일축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일단 여론전에 나서며 최대한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조경태 특위 위원장은 김동연·유정복 등의 반대에 대해 "편협한 사고와 지역 이기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프로젝트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언론에 밝혔다. 또한 조 위원장은 "'탑다운(Top-down·하향식)'이 아닌, 시민과 주민이 많은 토론과 공유를 하는 '바텀업'으로 행정 체제가 변화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염원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정국에서 뉴시티 프로젝트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뉴시티 특위는 오는 13일 프로젝트와 관련한 전문가 초청 토론회를 개최하고, 16일에는 메가시티 대상 도시 중 한 곳을 방문해 여론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경기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 관련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2~5일 경기도민 3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 2.7%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