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중학생에게 ‘학교폭력 예방’ 연극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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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중학생에게 ‘학교폭력 예방’ 연극공연 개최
  • 강태희 기자
  • 승인 2014.01.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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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고’ 학생 95.68% ‘심각하다 반드시 근절해야’ 응답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경기도 화성시의 능동고교는 지난 해 11~12월, 네 차례에 걸쳐 인근 중학교 학생들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연극공연을 가졌다. 고등학교 연극반 동아리 학생들이 인근 중학생에게 연극 공연으로 학교폭력 예방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경기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 대책의 연극 문화컨텐츠 지원사업으로 진행한 공연이다. 능동고 연극반 동아리 ‘무대에서 세상 밖으로’의 ‘우리도 할 말이 있다구요Ⅱ(임미숙 작, 연출)’ 작품은 화성 지역의 푸른중 3학년 학생 372명, 예당중 3학년 학생 262명, 안용중 3학년 학생 224명, 능동중 전학년 765명 등 모두 1천 623명이 관람했다.
연극은 학교폭력의 다양한 유형과 심각성을 있는 그대로 감안, 성추행, 성폭행,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등을 무대 속에 재현함으로써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피해학생의 삶을 파괴시키는 아픔을 함께 고민하면서 그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또한 연극 속의 학교폭력 실태를 예로 든 학교전담 경찰관의 특강까지 가미하여, 학교폭력의 사법적 적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피해자 보호의 마음을 갖게 하며, 가해학생에게는 경각심을 주고자 했다. 공연은 감성 중심의 문화․예술을 활용한 학교폭력 예방 활동에 반향을 일으켰다. 교육적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능동중학교가 학생들에게 물어본 결과, “연극 관람 후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항목에 95.68%의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학교폭력 예방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학생은 95.75%, ‘뮤지컬이나 연극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교육이 필요하다’는 학생은 95.07%였다. 공연 만족도는 재미있었다 79.29%, 보통이다 19.29% 등 전체적으로 높았다.
공연 속 주인공 피해자가 학교폭력 당하는 장면을 보고 느낀 점으로는 ‘화나고 무서웠다’, ‘심각하다’, ‘방관해서는 안된다’ 등으로 답했다. 반면, 학교폭력에 대한 법적 적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항목에서는 27.27%로 나타나,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법적 실효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임규석 능동중학교 교감은 “학생들이 연극을 통해서 피해자들의 고통을 직접 느끼고, 가해자들의 학교폭력 장면을 봄으로써 학교폭력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며, “학교폭력이 내 일 아니라는 방관하는 자세나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처 능력이 생기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규석 교감은 그리고 “교육적 효과가 있는 만큼, 이런 사업이 많은 학교에서 이루어진다면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작년에 이은 능동고등학교 학교폭력 예방 연극 활동은 화성 오산 지역의 특색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능동고 연극반 동아리회장 이혜인 학생은 “선생님 그리고 연극반 학생들과 대본을 준비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학교폭력 예방의 필요성을 더 크게 느끼게 되었다”며, “가해자들의 폭력이 피해자에게는 지울 수 없는 평생의 고통을 준다는 것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폭력이 없는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위해 연극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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