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친윤(친윤석열계)·중진 인사들의 거취를 압박하는 배경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위한 카펫을 까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기현 대표가 1~2주 내 사퇴를 결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도부 전환 시 한 장관이 비상대책위원장에 발탁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 전 대표는 1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한 장관의 거취가 결정된 것 같다. 정치 쪽으로 튼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퇴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간 다시 시작된 설전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일주일 사이 한 장관이 강서 보궐 이후로 안 하던 것을 다시 시작했다. 민주당이랑 서로 독설하고 싸우기 이런 것"이라며 "전통적 어르신 보수층에게 '내가 민주당이랑 싸우고 있다. 봐 달라' 이 것을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의 거취가 정리되고 나면 어르신 보수층에서는 '한 장관이 시원하게 싸우네. 이 사람이 비대위원장 해야겠다' 식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며 "한 장관은 당에서 상당한 지위를 갖고 역할을 하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장관의 등판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슈가 끝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해체론'에 대해선 '이전투구'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윤핵관들로 지목된 사람들의 상호 간 비위가 조금씩 폭로되고 있다"며 "2명이 죽을 것 같으면 그 2명이 나머지 2명을 때리고 이런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결국에는 구국을 위한 결단으로 포장하면서 적절한 타협을 보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