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간판제품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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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간판제품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01.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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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맛우유·메로나·꽃게랑’ 해외서 종횡무진
▲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 ‘메로나’는 지난 1995년 하와이에 첫 진출한 이후 3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선 디저트 문화를 바꾼 핵심 상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사진=빙그레 제공>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한국 유가공 산업의 발전을 주도해온 빙그레가 자사의 간판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빙그레는 2012년 이 가운데 바나나맛우유를 포함한 유음료류가 140억원, 메로나 등 아이스크림류가 230억원, 꽃게랑 등 스낵류가 150억원에 이르는 등 해외에서만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빙그레는 1992년 본격적으로 꽃게랑을 러시아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90년대 초반 러시아 어선들이 부산항에 자주 들어오면서부터 러시아 선원들이 ‘꽃게랑’의 맛에 좋은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게 발단이었다.

이에 빙그레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작, 현재 꽃게랑은 러시아 스낵시장에서 1위 제품으로 등극했다. 최근엔 러시아의 주요 유통업체 중 하나인 마그닛에 입점함으로써 러시아 서부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후 1995년엔 대표 아이스크림인 ‘메로나’를 하와이에 첫 진출시켰다. 메로나의 글로벌 판매를 위해 멜론 맛 외에도 딸기 바나나 망고 와플 등 다양한 맛을 개발함과 동시에 이후 수출국가는 30여개로 확대됐다.

특히 브라질에선 디저트 문화를 바꾼 핵심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08년엔 브라질 국영TV EBC가 메로나의 맛과 인기 비결을 취재하기도 했다.

빙그레의 또 다른 간판 제품이자 단지우유로도 유명한 ‘바나나맛우유’는 2004년 미국에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캐나다 중국 필리핀 등 1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중국 수출은 갈수록 그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빙그레는 중국 수출용 바나나맛우유 생산을 늘리고 중국 현지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칭다오 등 네 곳에 판매망을 갖춘 빙그레는 편의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신규 채널에도 진출해 나간다는 전략인 동시에 국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늘리고 중국어로 ‘한국의 1등 바나나맛우유’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빙그레는 지난해 9월 브라질 상파울루에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빙그레가 해외에 법인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내 식품업체가 브라질에 법인을 만든 것도 빙그레가 최초다.

빙그레는 브라질 해외법인을 남미수출의 거점으로 삼아 현지 마케팅, 생산, 유통채널을 확대할 계획인 동시에 올해 브라질월드컵을 겨냥해 ‘메로나’ 수출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원유 집유시설과 정제시설을 갖춘 빙그레는 뛰어난 사업 인프라와 우수한 마케팅 역량으로 우유, 아이스크림과 발효유 사업에서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고 사회적 존경을 받는 회사가 되겠다는 일등주의를 핵심가치로 삼고 품질 안전과 함께 전방위적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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