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이후 국제시장도 윤석열 대통령과 동행…분식집·제과점 등 찾아
윤 대통령 재계 총수들과 돼지국밥 오찬도 진행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부산을 찾았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지역경제인 대표 등과 함께 지역 경제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의 아쉬움을 달래는 시간을 가졌다.
재계 총수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국제시장 일원(국제시장) 방문에 동행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재계 총수들이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재계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등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우 해외출장 일정 등으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는 기재부, 행안부, 산업부, 국토부, 해수부, 중기부 장관이 참석했다. 아울러 박형준 부산 시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경제인 지민 대표 포함한 10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간담회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불발로 인한 지역사회의 실망감을 달래고, 그간의 노력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엑스포 민관합동 유치위원회는 17개월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을 돌며 유치전을 펼쳤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밀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그간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끌어준 각계 시민 대표와 기업인, 누구보다 엑스포 유치를 뜨겁게 열망했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모든 국토를 촘촘히, 빠짐없이 활용해야 하며, 이를 위해 부산이 남부권 거점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숙원사업이자 대선 공약 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개항과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북항 재개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대표로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키우려는 대통령의 담대한 비전과 부산 시민의 염원이 함께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부산의 도전에 삼성도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또 이날 재계 총수들은 윤 대통령과 함께 부산 국제시장도 방문했다. 상인들은 시장 초입부터 '2030 엑스포 수고하셨습니다'라 쓰인 종이를 들고 윤 대통령을 맞이했고, 윤 대통령은 "부산을 키우겠습니다", "부산을 더 발전시키겠습니다"는 말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과 박형준 부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은 시장 내 분식집에 들러 떡볶이, 빈대떡, 비빔당면 등을 먹었다. "대통령님 맛있습니까?"라는 분식집 상인의 질문에 윤 대통령은 "엄청 맛있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들은 청년사업가가 운영하는 제과점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사장과 직원들을 격려하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것은 젊음의 도전과 용기입니다. 사장님 적극 지지합니다'라고 응원 문구를 남겼다. 아울러 어묵집을 방문해서는 "부산에 근무하면서 부산 어묵을 많이 먹었다"며 동행인들과 과거도 회상했다.
시장 방문 이후에는 동행한 기업인들과 함께 부산의 대표 음식인 돼지국밥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도 부산을 방문해 돼지국밥으로 오찬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