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1991년 은행 설립이래 수많은 위기와 역경을 이겨내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올 한 해도엄격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하에, 내실과 협업을 기반으로 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신영토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함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건물을 지을 때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것은 기초공사”라며 “기초가 흔들리면 건물을 지탱할 수 없기에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업권별로 요구되는 기본 필수 역량을 확보하여 본업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우리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찾아 보유 자원을 집중하여 더욱 강화하고, 다소 늦더라도 정확하고 올바른 길을 향해 착실하게 나아가야 한다”며 “다만, 우리가 내실을 다지는 동안 급변하는 환경과 수많은 경쟁자들이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기에, 또다른 생존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 계열사의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함 회장은 “각 사의 한정된 자원으로 강력한 경쟁자들과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서로를 위한 희생과 배려를 통해 헌신적인 협업으로 하나금융그룹의 역량을 결집하고, 나아가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의 제휴, 투자,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 금융이 줄 수 있는 가치 그 이상을 손님께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함 회장은 “변동성의 심화, 불확실성의 증대로 예측이 불가능한, 그러나 완전히 새로울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우려했던 위험이 현실화되는 등 고난과 시련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슬기롭게 극복해 그룹의 새로운 백년을 위한 토대를 만들기 위해 모두 다함께 손잡고 흔들림 없이 나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