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CES 나서는 정의선, 키워드는 'AI'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개막을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 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주말 CES 출장길에 올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전용기를 이용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해 현지 일정을 시작했다. 정 회장은 LA 인근 사업장 점검 후 CES 개막 일정에 맞춰 라스베이거스로 향할 예정이다.
올해 CES는 오는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된다. CES는 미래의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로 불렸다. 그러나 현재는 가전을 넘어 정보기술(IT)·AI·이동통신·반도체 등을 총망라한 기술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넷 제로' 경영을 선도해 온 최 회장은 SK그룹관과 더불어 국내외 주요 기업관을 관람하며 친환경 솔루션 등 첨단 기술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특히 일부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SK와의 '넷 제로' 및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CES 현장에서 탄소감축과 AI기술을 공개한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를 통합해 하나의 전시관으로 마련했다.
SK그룹 통합전시관은 '행복'을 주제로 운영된다. 전시관은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수소생태계 △소형모듈원자로(SMR)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각 계열사의 탄소감축 기술들이 공개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2년 만에 다시 CES 현장에 직접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CES에서 AI를 키워드로 삼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CES에서 축구장 한 개 넓이의 전시관을 꾸려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현대차그룹은 CES에서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미래 비전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위주의 신기술을 공개한다. 현대차는 이동의 혁신을 넘어 SW와 AI를 기반으로 사람,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략과 미래 변화상을 소개할 계획이다.
기아는 목적에 맞게 변화하는 미래형 모빌리티 PBV 콘셉트카 5종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번 CES를 통해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의 개념을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고객 중심의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해 발표한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SW센터인 포티투닷이 CES에 처음 참가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포티투닷은 SDV 운영체제(OS) 솔루션을 선보이고,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SDV 지향점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 법인 슈퍼널도 이번 CES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슈퍼널은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방향성에 대해 발표한다.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의 신규 디자인을 공개하고, 실제 크기의 모델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