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코노미]선거 앞둔 인도·인니…K-기업, 신흥 시장 개척 기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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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코노미]선거 앞둔 인도·인니…K-기업, 신흥 시장 개척 기회 잡는다
  • 박규빈 기자
  • 승인 2024.01.10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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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심 경제 질서 확립에 '넥스트 차이나' 급부상
현대차·LG엔솔, 현지 전기차 벨류 체인 강화 추진
삼성전자·LG전자 프리미엄 제품 생산 공장 건립도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총선과 대선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주요 신흥시장인 양국의 선거 분위기를 살피며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이 주춤하면서 '넥스트 차이나'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인도 현지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고, 인도국민당(BJP) 소속 나렌드라 모디 현직 인도 총리는 자국 내에 제조 공장을 건립하는 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반 혜택을 제공하고자 '메이크 인 인디아'를 표방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14년 5월 총선에서 승리한 이래 모디 인도 총리는 270억달러 상당의 외국인 직접 투자(FDI)를 이끌어냈고, 연평균 74%씩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경제적 성과를 업고 모디 총리는 오는 4월 11일부터 5월 23일까지 약 한달 반 동안 진행되는 총선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선거 표심을 얻고자 모디 총리는 지난해 6월 방미 일정 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와 비공개 회담을 가졌고, 자국 내 생산 시설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인도에서 2만4000달러 이하의 저가형 전기 자동차를 생산하게 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다음달 14일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도 FDI가 2022년 456억달러로, 2021년 대비 44.2% 급증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원자재 관련 하방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어서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의 공급망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22년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연간 1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어 양산 중이다. 또한 해당 공장 인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건립한 배터리 셀 공장, 현대모비스와 800억원을 들인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공장도 건설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인도네시아에 4억4100만달러를 투입해 공장을 짓고, 니켈 매트를 연간 5만2000톤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니켈 광산과 제련 사업 합작 투자를 이어나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힘쓴다. 삼성전자는 인도 현지에서의 프리미엄 가전 제품과 플래그십 스마트폰 생산 규모를 늘리고, 제품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고가의 가전 제품 생산과 판매에 힘을 주는 동시에 신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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