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한화오션이 올해 첫 수주를 '암모니아운반선'으로 장식하면서 친환경 분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부터 친환경 연료 운반선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을 약 3312억원에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최근 두달 사이 7척째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수주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수주한 암모니아운반선은 9만3000㎥의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에는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를 비롯해 최신 탄소 저감 기술인 축발전기모터(SGM, Shaft Generator Motor) 등 회사가 자랑하는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다. 이 선박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7년 하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무탄소 선박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대체 연료 및 친환경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암모니아 추진, 수소 직접 추진, 수소연료전지 추진 등 탄소 배출이 없는 무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친환경 운반선의 연속 수주는 한화오션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굳건한 믿음 때문”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진화된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의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해 그리스 나프토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을 6562억원에 수주했다. 이 선박은 9만3000㎥의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 대비 최대 규모다. 더불어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1척을 1630억원에 추가 수주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