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시대에서 우리나라 미래를 낙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및 무역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76회 한국무역협회 CEO 조찬회’에서 “오늘날 AI 시대에 우리 젊은 기업인들이 가장 빠르게 적응하고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대한민국 경제의 도약을 이끌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 성장률은 2~3%대의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우리 기업인들이 수백 개의 산을 넘고 수천 개의 강을 건너면서 언제나 위기를 극복해 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자열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12월 수출 총액과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 무역수지가 동시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최근 한국 수출은 1년여간 지속된 부진을 털고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미중 무역 갈등과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중 갈등으로 인해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은 2018년 1천621억달러에서 지난해 1천248억달러로 감소했다"며 "반면 대미(對美)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8년 12%에서 지난해 18.3%까지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강연 중 자신의 삶에 대한 소회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통령은 “작년 한 해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기로 나 스스로를 다스렸다”며 “80년 생애를 사는 동안 알게 모르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달자 시인의 수필에 적힌 것처럼 ‘잘못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마디가 인간관계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기업인들과도 연락 못하고 칩거했었으나 이 조차도 이 두 마디로 극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