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4사, 매출‧영업익 펜데믹 전 수치 밑돌아
산업 구조적 불황 기인, 업황난 심화‧장기화 전망
산업 구조적 불황 기인, 업황난 심화‧장기화 전망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TV홈쇼핑업계가 지난해 나란히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번 실적 악화는 TV홈쇼핑 산업의 구조적인 불황에 기인한 만큼, 향후 업황난이 심화 및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TV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지난해 매출이 1조337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3% 줄었다. 영업이익도 693억원으로 4.1%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20년 이래 3년 내리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로 최대 호황을 누린 2020년(1792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넘게 빠졌다. GS샵도 지난해 매출(1조1311억원)과 영업이익(1179억원)이 각각 8.7%, 17.3%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팬데믹 전인 2019년 수치를 밑돌았다. 현대홈쇼핑의 매출은 1조743억원으로 2.5% 감소해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영업이익은 449억원으로 60.2%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1504억원으로 업계 최대였으나 지금은 3위권으로 내려앉았다. 방송법 위반에 따른 제재로 6개월간 새벽 방송을 중단한 롯데홈쇼핑 상황은 더 심각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89.4% 줄어든 9416억원과 83억원으로 업계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2021년까지 1000억원을 웃돌던 영업이익이 2022년 780억원으로 줄었고, 1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매출도 업계에서 유일하게 1조원을 밑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