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실적 순위, KB금융이 1위 탈환
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문서 '희비' 갈려
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문서 '희비' 갈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KB금융이 유일하게 큰 폭 성장하며 다른 지주사들과 희비가 갈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총 14조9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최대실적 행진을 이어가던 지난 2022년 15조5309억원(새 국제회계기준 소급 적용) 대비 3.62%(5627억원) 줄어든 규모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방안 동참, 대손충당금 전입액 확대 등으로 순이익이 다소 후퇴했다. 신한금융은 4조3680억원, 하나금융은 3조4516억원으로 전년보다 6.4%, 3.3% 각각 줄었다. 이중 신한금융은 상생금융 지원 비용과 대체투자 자산 평가손실,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이자이익(10조8179억원)이 전년보다 2.1% 늘었다. 연간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그룹(1.97%)은 1년 사이 0.01%p 높아졌지만 은행(1.62%)은 반대로 0.01%p 떨어졌으며 비이자이익(3조4295억원)은 51%나 불었다. 하나금융의 경우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그룹의 핵심 이익은 10조7493억원으로 전년 대비 0.36%(387억원) 증가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3709억원의 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하면서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