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총선 23~25호 인재로 이용우(49)·김남희(45) 변호사와 차지호(43)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를 영입했다. 민주당은 "현 정부가 만든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젊은 전략가들"이라고 이들을 소개했다. 이재명 대표는 "앞으로 당에서도 인권과 공동체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세 사람의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김 변호사와 차 교수는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에서 혁신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해 온 이 변호사는 '직장갑질119'의 창립 멤버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한 이 변호사는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서 자원 활동을 하면서 비정규직 문제를 몸소 느끼게 됐고, 이에 교직의 길 대신 자동차 기업 사내하청 노동자로 취업하여 현장을 경험했다. 이 변호사는 당시 나아지지 않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자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 이 변호사는 직장 내 괴롭힘이나 갑질을 당한 직장인을 돕는 공익단체인 '직장갑질 119'를 창립 멤버이며, 노란봉투법으로 잘 알려진 노조법 2·3조 개정에도 기여했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의 퇴행적 시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노동인권이 보장되고 노동자가 행복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 다수가 찬성했음에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노조법 2·3조 개정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김 변호사는 재학 도중 사법고시에 합격하는 등 법조계에서도 손꼽히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활동한 김 변호사는 2011년 로펌 사직 후 시민단체 활동가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20년까지 참여연대 복지조세팀장을 맡아 아동, 노인, 빈곤, 보건의료 분야에서 복지증진을 위한 국내외 활동을 했다. 최근에는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의 대변인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김 변호사는 "나와 내 주변의 이웃들은 아이들의 미래가 두렵고, 지나친 경쟁에 버겁고, 부모님의 돌봄과 나의 노후를 걱정하고 있다"며 "존엄한 노후를 위한 돌봄과 의료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보육과 교육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동아대 의대를 졸업하고 옥스퍼드 대학교 난민학 석사, 존스홉킨스 대학교 글로벌 헬스 박사 과정을 마쳤다. 차 교수는 통일부 공중보건의 재직 당시 탈북자들을 진료한 경험을 계기로 인도주의학과 난민학 연구를 시작했고, 국경없는의사회, 세계보건기구(WHO), 휴먼라이츠워치 등 다양한 단체에서 일했다. 차 교수는 김은경 혁신위에서 혁신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자신을 '인도주의 미래학자'라고 소개한 차 교수는 "대한민국의 현재는 분열되어 있고 불공정하고 비민주적이다. 그렇기에 이미 와버린 미래의 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위태롭다고 느껴진다"며 "윤석열 정부는 미래 세대의 입을 틀어막았다. 저는 미래의 위기에 대비하면서 미래 세대의 생존과 이익을 대변하는 과감한 정책 개발 경쟁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환영사에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라고 할 수 있는 인권과 공동체의 가치를 잘 실현해 주실 분들로 믿는다"며 "앞으로 당에서 인권과 공동체의 가치를 높이는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