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태호 기자 | 지난 6일 오후 8시경 경주시 감포읍 남방파제에서 물에 빠진 60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7분경 인근에서 낚시꾼이 '남자 비명 소리가 들린다'며 112신고를 해 감포파출소에서 곧바로 출동했다.
경찰은 수색 중 방파제와 어선 사이에서 폐타이어에 기댄 윤모(61)씨를 발견하고 구명조끼와 로프를 이용해 신고자의 도움을 받아 육지로 끌어 올렸다.
당시 윤씨는 저체온증으로 이미 하반신이 굳어가고 있어 응급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제주도 복어잡이 어선(24톤 가량)의 선장인 윤씨가 감포항에 정박해 선원들과 함께 있던 중 밖으로 나가다 실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선원들이 윤씨가 바다에 떨어져 구조를 요청하는 소리를 듣질 못한 것으로 안다"며 "음주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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