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전문관”…이커머스, ‘버티컬 서비스’ 실적사냥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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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전문관”…이커머스, ‘버티컬 서비스’ 실적사냥 나서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4.03.27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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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화된 소비자 니즈 충족 통해 수익 창출 도모
패션·뷰티부터 식품·중고·여행 등까지 영역 커져
SSG닷컴 식품 버티컬 전문관 ‘미식관’ 대표 콘텐츠. 사진=SSG닷컴
SSG닷컴 식품 버티컬 전문관 ‘미식관’ 대표 콘텐츠. 사진=SSG닷컴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이커머스 업계가 ‘버티컬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까다로운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는 동시에 신규·충성 고객을 사로잡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도출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여진다.

카테고리별 상품을 다양화한 버티컬 서비스는 타깃 고객을 설정해 목적 구매고객 유입률을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한다. 이전에는 명품, 패션 분야에 치중됐지만, 최근에는 식품, 키즈, 중고, 여행 등까지 영역이 넓어지는 양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식품 버티컬 전문관 ‘미식관’을 전격 공개했다. 신뢰도 높은 프리미엄 그로서리, 눈이 즐거운 콘텐츠 및 상품 스토리텔링을 내세워 전문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사이트를 탐색해 새로운 상품을 찾는 재미를 제공하고자 테마별 추천과 트렌드를 고려한 상품 큐레이션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위메프는 고물가 장기화로 저가 패션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자 1만원 이하 특가 패션상품을 내놓는 전문관 ‘99샵’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990원의 상품을 추천하고 9900원 이하 패션·잡화 상품 600여개를 한곳에 마련했다. 다양한 브랜드사와 컬래버를 꾀해 가성비 높은 패션 상품들도 쏟아내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부터 세분화된 고객 눈높이에 부합하는 버티컬 서비스 고안에 힘을 쏟고 있다. 식품(신선밥상·간편밥상), 명품(우아럭스), 리퍼비시(리퍼블리), 키즈상품(키즈키즈) 외에 가성비 상품들을 집약한 ’9900원샵’과 특화관을 구축했다. 지난 19일에는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을 보여주는 패션 버티컬 서비스 ‘오오티디’도 선보였다. 론데온은 2022년부터 버티컬 서비스 역량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2022년 4월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인 ‘온앤더뷰티’를 시작으로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9월), 11월 패션 전문관인 ‘온앤더패션’(11월), 온앤더키즈(2023년 4월) 등을 차례로 오픈했다. 온앤더뷰티의 경우 론칭 1년이 지난 뒤에도 매월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쿠팡은 ‘C.에비뉴’(패션), ‘쿠팡트래블’(여행), ‘로켓럭셔리’(화장품) 등 전문관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턴 로켓배송 최초로 ‘오토바이 용품 전문관’을 신설하고 오토바이와 스쿠터를 비롯한 각종 용품을 내놓고 있다. 취미, 여행, 배달업 등 다양하게 늘고 있는 오토바이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는 개인화·파편화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로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라며 “버티컬 서비스는 충성 고객을 플랫폼 안에 묶어두는 이른바 ‘록인 효과’를 발휘해 지속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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