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에 게임 시장도 '후끈'…차별화로 홈런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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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에 게임 시장도 '후끈'…차별화로 홈런 노린다
  • 이태민 기자
  • 승인 2024.03.31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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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리얼리티 요소로 몰입도 UP…인게임 지속 개선
컴투스홀딩스·넷마블, 레전드 선수 컬래버레이션 강화
위메이드, 리그 다양성 부각…LG유플러스도 시장 진입
LG유플러스 모델이 시뮬레이션 야구 게임 '내맘대로 프로야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맞아 게임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게임업계부터 통신업계에 이르기까지 개막 특수를 노린 신작을 통해 이용자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야구 게임 시장에서 개막전은 올스타전, 포스트시즌과 함께 이용자 유입이 가장 많은 시기다. 기존 국내 시장은 컴투스 그룹과 넷마블이 경쟁해 왔는데, 위메이드와 LG유플러스가 가세하며 ‘신구(新舊)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야구 게임 강자 자리를 지켜온 컴투스 그룹과 넷마블은 주요작 새단장에 나서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컴투스는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굳히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컴투스프로야구 2024 △컴투스프로야구 V24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 △MLB 라이벌 등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웠다.

이중 ‘컴투스프로야구’는 출시 후 지금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명을 기록한 인기 게임이다. 선수들의 외형, 타격·투구 폼을 현실에 가깝게 재현한 리얼리티 요소가 흥행 비결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올해는 컴투스가 보유한 모션 캡처 스튜디오를 통해 인게임 요소를 지속 개선, 선수들의 눈동자 움직임·깜박임까지 정밀하게 구현해 ‘리얼 야구’의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전략이다.

컴투스홀딩스와 넷마블은 국내 야구 레전드급 선수들과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웠다.

컴투스홀딩스의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이종범·박충식 등 레전드 선수들을 신규 트레이너로 선보이고, 이들이 차세대 선수들을 육성해 나가는 전용 시나리오로 이용자들의 흥미를 높일 예정이다. 넷마블도 ‘레전드 프랜차이즈 선수 카드’를 업데이트해 이용자들이 보다 강력한 팀을 꾸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무한으로 스테이지에 도전해 '거니', '행운권' 등을 획득할 수 있는 '돌파모드'와 지난해까지의 KBO 구단과 경기를 펼칠 수 있는 'KBO 리그 챌린지 모드'도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위메이드의 '판타스틱 베이스볼' 글로벌 정식 출시 타이틀. 사진=위메이드 제공

야구 게임 시장에 새로 도전장을 내민 위메이드는 ‘리그의 다양성’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최근 전 세계 170여개국에 정식 출시한 ‘판타스틱 베이스볼‘은 국내 야구뿐 아니라 메이저리그(MLB), 대만 프로야구(CPBL)까지 총 3종 리그 선수들을 한 팀에 모아 플레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더욱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아울러 싱글 플레이와 챌린지 등 이용자 대 환경(PvE) 모드를 비롯해 시뮬레이션, 올스타 이용자 대 이용자(PvP) 등 다양한 콘텐츠들로 구성됐다. 전 세계 이용자와 경쟁하도록 구성해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향후에는 ‘판타스틱 베이스볼’에 블록체인 기술을 연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기존 프로야구 콘텐츠의 속성을 그대로 살린 '내맘대로 프로야구'로 시장 진입에 도전한다. 통합 스포츠 플랫폼인 '스포키'에서 고객이 직접 가상의 팀을 만들고 경기 결과에 따라 점수를 받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현실에 없는 팀을 직접 만든다는 점에서 '판타지리그'로 불리며, 해외에서는 야구·축구·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에 적용돼 다수의 마니아층이 즐기고 있는 포맷이다.

올해 KBO에 등록된 선수들 중 내가 원하는 선수들로 나만의 가상 팀을 구성하고, 다른 고객이 구성한 팀과 순위 경쟁을 펼치는 게임 방식으로 기존 게임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를 통해 프로야구 경기에 대한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고 LG유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류현진 복귀 등 화제 요소가 많은 만큼 이용자 유입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용자를 꾸준히 확보하기 위해선 확실한 차별화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더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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