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게 비지떡”…中 쇼핑몰 찾은 10명 중 8명 ‘불만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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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게 비지떡”…中 쇼핑몰 찾은 10명 중 8명 ‘불만 토로’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4.04.01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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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알리·테무 등 이용 경험자 800명 인식 조사 진행
픽사베이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 이용자 10명 중 8명이 이용 불만을 토로했다. 픽사베이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 쇼핑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년 사이 이른바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 이용 현황과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1일 공개했다.

복수응답으로 설문한 결과 중국 플랫폼 이용 사유로는 93.1%가 ‘제품 가격이 저렴해서’라고 답했다.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43.5%), ‘득템하는 쇼핑 재미가 있어서’(33.8%), ‘할인혜택이 많아서’(30.6%), ‘국내 상품도 함께 구입 가능해서’(10.3%) 등이 뒤이었다.

하지만 80.9%는 이들 플랫폼 이용에 불만이 있으며 피해를 본 적도 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지적된 불만·피해사항은 배송 지연(59.5%)이었고, 이어 낮은 품질(49.6%), 제품 불량(36.6%), 과대광고(33.5%), 사후서비스(AS) 지연(28.8%) 등 순으로 집계됐다.

불만이나 피해 대처방법으로는 ‘해당 플랫폼에 해결 요청을 한다’(56.4%)가 가장 많았다. 10명 중 4명(39.9%)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고, ‘국내 소비자 보호기관 등에 피해를 상담한다’는 응답은 7.9%에 불과했다.

미대처 이유로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하고 구매했기 때문에’(56.6%), ‘대응 절차가 번거롭고 까다로울 것 같아서’(54.3%)라는 응답이 많았다.

피해 예방이나 해결책에 대한 질문에는 ‘국가 간 소비자 피해 해결을 위한 공조 협력시스템 구축 강화’(56.9%)를 요구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피해 사례 정보 제공’(49.5%)이 뒤따랐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제품 구매 빈도는 월 1회(58.9%)와 2회(19.5%)가 주를 이뤘다. 국내 동일·유사 제품 대비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판매가격 수준과 관련해 76.4%가 ‘반값 이하’라고 답했다.

향후 이용 의향에 관한 질문에는 절반 수준인 56.6%만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은 국내 소비자의 구매 선택권을 넓혀주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소비자 보호와 공정한 시장 경쟁 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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