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해상풍력사업 김동관 부회장의 '한화오션'에 넘겨
HD현대, 친환경 해양사업 확대…중심엔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 친환경 해양사업 확대…중심엔 'HD현대마린솔루션'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한화와 HD현대가 '오션(해양)' 사업 주도권을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동갑내기로 알려진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관련 사업을 두고 주도권 선점을 위한 정면충돌이 일어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와 HD현대는 미래 신성장 동력인 오션 사업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해 치열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WEF) 연차총회 세션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에서 "한화가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은 글로벌 탈탄소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해양 탈탄소 솔루션으로 100%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고 전기 추진도 가능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한화는 100% 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김 부회장은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실증 계획도 밝혔다. 한화는 직접 제조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안정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증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수요를 견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화오션은 ㈜한화 건설 부문으로부터로부터 해상풍력 사업을 넘겨받는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경우 기타비상무이사를 역임하면서 주력 사업으로 키워나가고 있다.정 부회장은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 기획실 총괄부문장을 맡고 있던 2016년 말 현대글로벌서비스(현 HD현대마린솔루션) 출범을 주도했다. 현재 정 부회장은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직을 내려놨지만 경영지원부문 총괄을 담당하며 친환경·디지털 솔루션 개발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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