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 정체성 전환
SK이노, 카본 투 그린…LG화학은 과학 기업
SK이노, 카본 투 그린…LG화학은 과학 기업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SK그룹·LG그룹·포스코그룹이 비전 발표를 넘어 사업대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사업을 확대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본연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한다는 목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SK이노베이션, SK지오센트릭, SK네트웍스, LG화학,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을 통해 체질 재정립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카본 투 그린’ 전략으로 친환경 기업으로 전환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배터리, 분리막 사업을 중심으로 한 ‘그린 앵커링’, 기존 탄소 발생 사업을 그린 사업으로 전환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암모니아, 폐기물 자원화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는 ‘뉴 그린 앵커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린자산 비중은 2020년 33%에서 2024년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일환으로 SK지오센트릭은 1조8000억원을 들여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울산 ARC을 건설 중이다. SK네트웍스는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상사회사의 정체성을 버리고 AI 관련 투자·협력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다. LG그룹에서는 LG화학이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에서 ‘톱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LG화학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매출 비중을 2022년 21%(6조6000억원)에서 2030년 57%(40조원)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LG전자는 글로벌 가전기업을 넘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정체성 전환에 나선다. LG전자는 비(非)하드웨어(Non-HW),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등 3대 신성장동력을 키워 2030년 매출 100조원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그룹은 철강기업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투자형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아래 사업회사를 두는 지주사 지배구조를 완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수소, 배터리 소재·광물,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소재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 합병을 계기로 종합상사에서 벗어나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체질 개선 중이다. 포스코인터는 올해 에너지 사업에 총 1조원 투자를 집행한다. 특히 구동모터코아를 앞세워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