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눈독 들이는 로봇…일상 활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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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눈독 들이는 로봇…일상 활용 본격화
  • 신영욱 기자
  • 승인 2024.04.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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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택배 배송 실증 등 로봇 상용화 움직임 본격화 추세
AI와 융합 통한 본격적인 로봇 확산 등 활성화 기대
두산로보틱스가 시범운영에 나선 협동로봇이 충전기 케이블을 전기차 충전구에 체결하기 위해 위치를 조정하는 모습. 사진=두산로보틱스 제공
두산로보틱스가 시범운영에 나선 협동로봇이 충전기 케이블을 전기차 충전구에 체결하기 위해 위치를 조정하는 모습. 사진=두산로보틱스 제공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주요 기업들이 로봇 도입과 관련 기술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로봇의 활용이 일상과 업무 곳곳에서 본격 확산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시범 운영과 실증사업 진행 등 기업들이 로봇 도입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DX는 산업용 로봇의 고위험·고강도 산업 현장 적용을 통해 안전과 생산성 향상 제고에 나서고 있다. 해당 업체는 로봇의 산업 현장 적용을 위해 올해 '로봇자동화센터'를 올해 신설했다. 자동조리로봇의 경우 LG전자·삼성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 소규모 스타트업까지 다수의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기아차는 CJ대한통운과 로봇개 '스팟'을 활용한 로봇 배송 서비스 2차 실증을 진행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올해 자율 주행 로봇 '개미'가 현관문 앞까지 택배를 배송하는 2단계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또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일부 노선에서 차량 자율주행 시험운행도 진행하고 있다.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기술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해당 기술의 틀이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된 상황으로 해석 가능하다. 활용되는 현장에 따라 로봇의 쓰임이 달라지는 만큼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사항을 보완하는 등의 작업을 위해 실증 사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실증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기술이 관련 현장에서 더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로봇은 재계가 '제1' 미래 먹거리로 생각하는 분야 중 하나다. 때문에 기업들의 실증 사업 등 움직임은 로봇의 본격적인 활용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기업 451개사를 대상으로 ‘우리 기업 미래 신사업 현황과 대책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에 대해 로봇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4.2%로 AI와 함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주요 기업 중 상당수는 올해 초 CES에서 반려동물, 집사, 비서 역할을 하 로봇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특히 로봇 도입은 최근 몇 년 사이 속도가 붙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의 언택트 바람의 영향으로 로봇 활용 등이 늘기 시작했고 이를 기점으로 개발 등 로봇 확산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올해 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4차 계획)’을 발표한 만큼 정책들과 맞물리며 본격적인 활성화가 기대된다. 실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산업부가 발표한 4차 계획에 따라 글로벌 로봇 센터 구축 및 운영을 위한 로드맵 수립에 착수했다.

특히 최근 AI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일상 속에서의 본격적인 로봇 활용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AI 활용을 통해 수행할 수 있는 업무 영역이 넓어지는 등 '로봇 산업' 단독으로는 하기 어려운 영역까지도 진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성장 기대감이 상당하다. 시장조사업체 넥스트 무브 스트래티지 컨설팅는 2021년 956억달러(약 128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AI 로봇 시장은 오는 2030년 1847억5000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에는 로봇이나 AI가 개별적으로 발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어느 산업과 융합해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스마트화하는 데 역할을 하지 단독으로만 로봇이 뭔가 큰 변화를 일으키거나 큰 산업으로 지금 발전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로봇이 개별로 간다기보다는 인공지능 등 기술들이 발전하고 기존에 있던 로봇 등과 융합되면 해당 로봇이 제공했었던 서비스 등이 더 정교해지고 고도화되는 상황으로 바뀔 것 같고 실제 최근 그런 사례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AI 반도체 같은 것들도 로봇에 활용되는 부분들이 검토되고 있고 융합된 제품들도 개발되고 있는 만큼, 결과물이 나오면 로봇이 더 똑똑해지고 작업을 기존보다 더 잘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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