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장에 황우여 지명…윤재옥 "모든 당력 모아야"
상태바
與, 비대위원장에 황우여 지명…윤재옥 "모든 당력 모아야"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4.04.29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선인 총회서 새 비대위원장 발표
윤재옥 "공정하게 전대 관리할 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 상임고문을 지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황 고문이 이스라엘 연대 지지 모임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 상임고문을 지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황 고문이 이스라엘 연대 지지 모임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 대표 출신 원로인 황우여 상임고문이 지명됐다. 4·10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지 18일 만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황 고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변화를 보여드릴 수 있는 강력한 행동력과 추진력을 키우는 데 모든 당력을 모아야 한다"고 단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황 고문을 비대위원장에 지명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당선인들 사이에서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황 고문에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황 고문은 수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판사 출신인 황 고문은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지낸 원로 정치인이다. 15~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때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상임고문으로 당 운영과 방향에 대해 원로로서 조언을 해왔다. 합리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황 고문은 쇄신보다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원내대표는 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황 고문에 대해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사람, 당과 정치를 잘 아는 사람, 당 대표로서 덕망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사람 등 3가지 기준으로 후보를 물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5선 의원, 당 대표를 지낸 분이고 덕망과 인품을 갖춘 분"이라며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날 총회 모두 발언에서 단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이제 22대 국회를 준비하고 변화를 보여드릴 수 있는 강력한 행동력과 추진력을 키우는 데 모든 당력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논의와 소통에 최선을 다해 구성원과 모든 국민이 인정하는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비대위원장은 이르면 오는 6월 열릴 전당대회까지 약 두달 간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규칙을 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당원 투표 100%'인 당 대표 경선 규정을 수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황 고문은 민심의 비율을 일부 상향하는 쪽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선인들 사이에서도 최소한 당원과 국민 투표 비율을 7대 3으로, 일반 국민의 의중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