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자회사 편입
올해 3분기 내 중형 증권사 공식 출범 예정
올해 3분기 내 중형 증권사 공식 출범 예정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이 한국포스증권(포스증권)과 합병을 통해 올해 3분기 본격적으로 증권업을 개시한다. 우리금융그룹은 그룹의 기업금융(IB)과 포스증권의 리테일 강점이 합쳐저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 증권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키로 결의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내에 합병 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우리금융그룹은 증권업 진출에 따라 ‘벤처캐피탈▷캐피탈▷은행▷증권▷자산운용▷PE▷F&I’로 이어지는 기업 생애주기별 금융서비스 체제를 완성해 그룹 전략적 목표인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이 직접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자금부담과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증권업 진출을 앞당겼다”며 “앞으로 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금융이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그간 ‘기업금융 명가 재건’이라는 목표 아래 증권업 복귀 물밑 작업을 진행해 왔다. 우수 외부 인력을 영입하고 우리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IB 사업을 강화했다. 지난 3월에는 우리자산운용 대표였던 남기천 대표를 우리종금 대표로 역임하며 증권업 재진출에 속도를 더했다. 남 대표는 1964년생으로 1989년 대우증권에서 업계 첫발을 들였다. 대우증권 런던법인장,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 등을 지냈다. 2016년부터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맡던 중 지난해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되며 우리금융에 합류했다. 우리금융은 “남 후보는 증권사와 운용사를 아우르는 자본시장업권 베테랑으로서 그룹 전략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라고 밝혔다. 이번 포스증권 합병은 우리금융 증권업의 리테일 부분을 강화해 줄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증권은 현재 3700개가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플랫폼이다. 개인고객 28만명, 고객자금 6조5000억원이라는 풍부한 리테일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포스증권이 가진 독보적인 ‘펀드수퍼마켓앱’과 우리금융그룹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 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 수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B와디지털이 강력한 국내 선도 증권사 육성’이라는 그룹의 자본시장 비즈니스 전략에가장 잘 부합하는 결과물”이라고 부연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