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케어러 20명 선발, 맞춤형 돌봄서비스 지원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지속 가능한 돌봄 모델 구축
매일일보 = 오지영 기자 | 서울 강북구가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영케어러에 대한 대책 마련 및 지원을 위해 (사)보건복지자원연구원(원장 이숙진)과 '영케어러 함께 돌봄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영케어러’는 가족돌봄청년을 의미하며 질병, 장애, 정신건강, 알코올, 약물 등으로 인해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돌보고 있거나, 그로 인해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9~34세 청(소)년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영케어러 함께 돌봄 사업’은 지역사회 관심을 유도해 돌봄 사각지대를 완화하고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지속 가능한 돌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실시한다. 앞서 구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강북구 가족돌봄 청소년·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구는 영케어러 함께 돌봄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지난 1일 강북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사)보건복지자원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8월까지 구와 보건복지자원연구원은 강북구에 거주하는 가족돌봄청년 중 24세 이하 20여명을 발굴해 ‘영케어러 함께 돌봄 사업’을 추진한다.
‘영케어러 함께 돌봄 사업’의 지원 내용은 △영케어러 전문 돌봄서비스 지원 및 돌봄 코칭 △쉼, 돌봄, 경제 아카데미 운영 △영케어러 실태 사례조사 및 정책토론회 개최 등이다.
전문 돌봄서비스 지원은 2주간여 요양보호, 간병, 간호, 가사 관리 등 전문 인력 파견을 통해 영케어러 가정에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케어러의 돌봄 노동 쉼 및 돌봄 방법을 코칭할 예정이다.
또 ‘쉼, 돌봄, 경제 아카데미’는 총 5회차로 실시하며 △마음 터놓기 힐링테라피 △쉼의 시간 갖기 △돌봄 아카데미 △경제 아카데미 등으로 진행된다.
(사)보건복지자원연구원은 사업을 종료하면 결과보고서를 바탕으로 국회와 연계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복지 사각지대에 있던 가족돌봄청년들의 돌봄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어 자신의 꿈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영케어러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