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 앱 점검·개선 "손가락 오류 '착오송금'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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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융 앱 점검·개선 "손가락 오류 '착오송금' 막는다"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4.05.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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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예보, 206개 금융사 앱 착오송금 예방 기능 강화
8일 금융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착오송금 발생 상위 10개 금융회사의 모바일 뱅킹·간편송금 앱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8일 금융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착오송금 발생 상위 10개 금융회사의 모바일 뱅킹·간편송금 앱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모바일 송금 중 실수로 돈을 잘못 보내는 착오송금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예방 기능 강화를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착오송금 발생 상위 10개 금융회사(은행 7개사, 전자금융업자 2개사, 상호금융기관 1개사)의 모바일 뱅킹·간편송금 앱을 개선한다고 8일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간편하게 모바일 송금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계좌번호 또는 송금액 잘못 입력 등으로 인해 의도치 않은 상대에게 착오송금하는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금융위와 예금보험공사는 착오송금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을 파악하고, 이체 시스템 기능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추가로 자금이체 금융회사 196곳에 착오송금 예방 기능의 모범사례를 전파하고, 각 모바일 앱에 필요 기능이 구축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예보가 2021년 7월부터 ‘착오송금 반환 지원 제도’를 운영하면서 접수한 1만4717건의 착오송금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은행 계좌 또는 간편송금 계정에서 송금 시 착오송금이 발생한 경우가 87.0%였다. 그중 모바일 앱을 이용할 때 발생한 경우가 64.5%로 대부분이었다.

착오송금 유형을 보면 송금 정보 입력 과정에서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66.8%)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최근 이체 목록' 등에서 이체 대상을 잘못 선택(28.3%)하는 경우도 잦았다.

금융위와 예보는 지난 3월 착오송금이 많이 발생한 상위 10개 금융회사의 모바일 앱을 점검해 이체 시 송금 실수를 줄이기 위한 기능들을 점검하고, 개선 사항들을 요청했다.

이에 금융회사들은 모바일 앱을 보완·개선하는 계획을 제출했다.

착오송금 예방 기능 모범사례는 △계좌번호 입력 실수 방지를 위한 ‘자주 쓰는 계좌정보 목록화’ △금액입력 실수 방지를 위한 ‘자주 사용하는 금액 버튼화’ △입력한 계좌의 예금주명·금액 확인창 △이체 직전 이체정보 재확인창 △최근 송금이력 없는 계좌나 이중입금 알림 등 착오송금 예방을 위한 경고 팝업 등이다.

금융위는 “향후 모바일 앱의 이체시스템이 개선되면 금융회사에 따라 착오송금 예방 기능들이 구현되는 조건은 상이할 수 있으나, 착오송금 발생 가능성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모바일 앱의 착오송금 예방 필요기능 보완·개선 현황을 확인하는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면서 추가로 필요한 착오송금 예방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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