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개미, ‘스타벅스’·‘MS’·‘인텔’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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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개미, ‘스타벅스’·‘MS’·‘인텔’ 줍줍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4.05.16 15: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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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5월 들어 1085억원 매수 우위
어닝 쇼크 등 주가 바닥 확인 투심 확산
서학개미들은 최근 1주일 새 테슬라 보다 엔비디아 주식을 더 많이 순매수했다. 이들은 엔비디아의 시장 독점에 따른 향후 성장성에 기대를 건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원정개미가 최근 테슬라, 엔비디아 등 기존 대장주 대신 스타벅스 등 저평가 우량주를 선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원정 개미’가 최근 스타벅스 등 저평가 우량주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스타벅스는 1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바 있는데, 이들은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고 본 것이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원정 개미들은 5월 들어 해외 주식 중 스타벅스 주식을 가장 많이 장바구니에 밀어 넣었다. 이들은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스타벅스 주식 8035만달러(한화 약 1085억원) 순매수했다. 그간 해외 주식 투자자들은 테슬라나 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대장주를 대체로 선택해 왔는데, 이번 달 스타벅스가 순매수 상위 1위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원정개미들이 그간 저평가 돼 있던 우량주를 발굴하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벅스 주가는 15일(현지시간) 75.70달러에 마감하며 이달 들어 1.69% 올랐다. 스타벅스의 경우 ‘어닝 쇼크’ 이후 투자자들이 주가 저점이라고 판단, 매수 수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감소한 86억달러(약 11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스타벅스 주가는 지난해 말 기준 96.01달러였다. 원정개미의 선택과는 반대로 미국 증권가의 스타벅스에 대한 평가 혹독한 편이다. 미국 투자은행 윌리엄블레어의 샤론 잭피아 애널리스트는 “스타벅스가 팬데믹이나 대불황기를 제외하고 가장 고통스러운 실적을 보여줬다”며 “회사가 가격을 과도하게 책정했던 것인지, 브랜드 매력을 잃었는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평했다. 원정개미가 스타벅스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인텔이다. 인텔 역시 지난해 보여준 실망스러운 실적에 주가가 바닥을 찍고 있다는 판단이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5522만달러 매수 우위를 보였다. 다음으로 많은 매수세를 보인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로 역시 같은 기간 5036만달러 순매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졌다. 회사는 프랑스내 AI인프라 구축 및 새로운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40억유로(5조9000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와 함께 2027년까지 AI분야에서 100만명을 교육하고 2,500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들어 해외 주식 거래 거래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온라인(MTS·HTS) 주식 거래 플랫폼 사용 편리성이 커지면서 국내 개미들의 해외 주식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 한해 동안 해외 주식 거래액은 410억달러였는데, 아직 반기가 끝나기도 전인 지난 달 29일 기준 514억달러(약 62조9753억원)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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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024-05-17 00:42:35
사람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