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 ‘코스맥스·한국콜마’ 실적 훨훨… 하반기도 훈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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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제조 ‘코스맥스·한국콜마’ 실적 훨훨… 하반기도 훈풍 기대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4.05.16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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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코스맥스, 올 1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잡아
중소형 인디 브랜드 성장, 선제품 판매 호조 전망 커져
 코스맥스 평택 2공장 전경. 사진=코스맥스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빅2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호실적 거둔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탄탄대로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주요 고객사인 중소형 인디 브랜드들이 국내외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실적 호조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지난해부터 올1분기까지 나란히 상승세를 입증했다. 코스맥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455억원을 달성했다. 동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30.6% 성장한 5268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찍었다. 순이익은 28배 불어난 196억원이다.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324억원, 57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8.94%, 17.87% 상승한 결과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여름을 대비한 선 제품의 매출이 늘어났다”면서 “자회사 HK이노엔이 호실적을 낸 것이 전사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실적 상승 배경엔 글로벌에서 중소형 인디 브랜드의 약진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제조업체들은 각종 브랜드를 파트너사로 두고 제품을 찍어내는 사업 형태를 띄고 있다. 고객사의 주문량이 늘어날수록 수익이 커지는 구조다. 주고객인 국내 중소형사 인디 브랜드들이 해외 각지에서 각광받는 상황과 맞물려 제조업체의 실적도 오르고 있는 것이다.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 사진=한국콜마

중국 시장의 회복세도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올 1분기 코스맥스 중국법인의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91억원, 157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4%, 28.5% 증가했다. 동기간 한국콜마의 중국법인 중 하나인 무석법인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212% 치솟았으며, 매출도 346억원으로 5% 신장했다.

인디 브랜드를 비롯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K뷰티 관심도 지속 높아지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서울 명동, 홍대, 동대문 등 전통적인 관광상권은 물론 강남, 성수, 부산, 제주 등 매장을 외국인이 찾고 있다. 실제 지난해 올리브영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660% 가량 급등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4배 넘게 불어났다.

더불어 여름철은 선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로 우호적인 업황이 전개되면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하반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맥스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면서 “중국 인디 브랜드 고객사 확장과 합작 법인 연결에 따른 중국 실적 향상, 미국 법인 월 손익분기점 기록 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미국·일본향 수출 확대 등 국내 고객사의 우호적 업황에 따른 한국콜마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성수기인 2분기에 접어들면서 선제품이나 색조 화장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중국 시장도 회복세를 나타내는 상황”라며 “뷰티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변수 등도 생길 수 있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디 브랜드들의 국내외 영향력 확대와 국내 입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H&B 채널 강세와 더불어 무더위로 인한 선제품 증가까지 겹치면서 화장품 제조업체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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