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고물가 시대를 맞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도 연달아 인상되면서 디지털이민·동시 접속자 모집 등 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치솟는 OTT 구독료 인해 디지털 이민을 떠나는 수가 급증하고 있다. 디지털 이민이란 사용자가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OTT 요금이 저렴한 다른 나라에서 가입하는 방식을 지칭한다. 국내 사용자에게 각광받는 디지털 이민국은 아르헨티나·인도·튀르키예 등이다. 유튜브 프리미엄 기준 △아르헨티나 869페소(1400원) △인도 129루피(2100원) △튀르키에 57.99리라(2500원) 가량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유튜브 프리미엄은 구독료는 1만4900원인 것을 감안하면 1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지난 12월 넷플릭스는 베이직 요금제(9500원)를 없앴다. 광고 없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스탠다드 요금제(1만3500원)로 사실상의 요금 인상에 해당한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쿠팡의 요금제도 상승했다. 여기에 티빙의 프로야구 중계가 불을 지폈다. 기존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는 티빙에서 유료로 제공하는데, 현재 부실 중계로 인해 많은 논란이 있다.
소비자는 통신사 결합 할인으로 구독료 부담을 줄었지만, 이마저도 혜택이 감소하고 있다. 통신사별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는 △SK텔레콤 우주패스(9900원→1만3900원)와 우주패스 올(1만450원→1만4900원) △KT 9450원에서 1만390원 △LG유플러스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모두 4000원 가량 인상됐다.
지출 감소하기 위한 신박한 방법이 등장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에 ‘쿠팡 대리 주문’의 게시글이 우후죽 올라오고 있다. 소비자는 쿠팡 와우회원 구독 대신, 배송이 필요할 때마다 100원으로 대리 주문자를 찾고 있다. 이를 통해 구독자와 비구독자는 소위 윈윈할 수 있다.
스트림플레이션 가속화되는 상황 속, 정부는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채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다. FAST 채널은 이용자가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정부는 뛰어난 성능을 지닌 스마트 TV와 한국의 콘텐츠가 FAST 채널이 조화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최준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진흥정책관은 "과기부는 얼라이언스 기반, 민간 협업 주도로 국내 주요 미디어·콘텐츠 기업의 콘텐츠를 모아 글로벌 FAST를 통해 제공하는 ‘K-미디어·전용 채널’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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