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코리아]中·日, 밸류업에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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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코리아]中·日, 밸류업에 '훈풍'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4.06.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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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발전 목적으로 밸류업 정책 내놔
中, '신국9조'·日, 중장기 기업가치 증진 방안
중국 상하이 시내의 주식 전광판 앞에 주민들이 서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시내의 주식 전광판 앞에 주민들이 서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중국과 일본이 지난해부터 밸류업 정책을 내놓고 있다. 체질개선을 통한 증시 부양으로 통해 자본시장 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4월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인 '신(新)국9조'를 발표했다. 자본시장 업그레이드를 위한 상장사 관리·감독 강화 가이드라인으로 2008년과 2013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제시됐다. 자본시장의 고품질 발전을 강조하며 질적 성장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모든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국영기업 뿐 아니라 민간기업까지 대상에 포함됐다. 배당에 소홀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는 페널티 등 주주환원 정책에 강제성이 존재한다

앞서 2008년에 발표한 국9조는 주식·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 규모 확대를 위한 목적이었다. 2013년 발표한 국9조는 후강통(중국 본토 주식을 개인 투자자도 자유로이 사고팔 수 있게 한 정책) 시행 전 개인투자자 보호 및 교육 강화을 위해 도입됐다.  

신국9조는 9개 조항으로 이뤄져 있다. 개인투자자 보호, 기업상장 요건 강화, 부적절한 기업 상장폐지, 상장기업 투자가치 제고 등 9개 분야에 대한 세부 조치가 담겼다. 특히 과거와 달리 상장기업의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관리 감독 강화하는 밸류업 정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중국 본토주식 가치가 최대 40%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은 2014년부터 자본시장 개혁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중장기 기업가치 증진 방안을 수립해 발표했다. 자본비용과 주가를 의식한 경영, 기업지배구조 질 향상, 영문공시 확대, 투자자와 대화 실효성 향상 등 4가지 대책을 담고 있다. 또한 일본 밸류업 지수로 불리는 'JPX 프라임 150'지수도 출시했다. 일본 프라임 시장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 중 자본수익성이 높은 종목 75개, 시장평가 수익성이 높은 종목 75개를 추려 총 150개종목으로 구성한 지수다. 

여밀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일본 증시 활황은 시장재편 이후 정책적 요구가 기폭제가 됐지만 그 배경에는 2013년 아베정부로부터 이어진 일본 재흥전략의 결과로 중장기적 관점을 갖고 지속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업 성장을 위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스튜어드십 코드 정책 등을 퉁해 국내외 투자자에게 기업 투자 매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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