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광고보다 가성비 높은 ‘편텐츠’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최근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중심으로 편의점 업계가 자사 브랜드 SNS 채널을 통해 선보이는 '편텐츠'(편의점+콘텐츠)가 인기몰이 중이다. 잘파세대는 TV보다 모바일, 글보다는 영상 콘텐츠를 선호하며, 짧은 시간 안에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얻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모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GS25의 채널 ‘이리오너라’ 구독자 수는 102만명으로 지난해 업계 최초로 ‘골드 버튼’을 받았다.
이리오너라 영상 콘텐츠 유형은 웹드라마부터 토크쇼, 예능 콘텐츠까지 현재 유튜브 채널에서 인기 있는 유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장삐쭈, 숏박스, 피식대학 등 대형 크리에이터들이 속한 코미디 레이블 ‘메타코미디’와 파트너십을 맺고 콘텐츠 강화에도 나섰다.
CU는 ‘연중무휴! 콘텐츠 편의점’이라는 카피를 담고 있는 자체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씨유튜브 구독자 수는 약 83만명이다. CU가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와 제작한 웹드라마 시리즈 ‘편의점 고인물’과 ‘편의점 베짱이’는 누적 조회 수 3억회를 기록했다. 특히 편의점 고인물은 재미와 공감을 모두 끌어내 지난해 대한민국 광고대상 온라인 영상 부문 대상까지 받았다.
세븐일레븐은 구독자 51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웹 예능 시리즈 ‘7CM’는 아이돌그룹 데이식스 멤버 영케이(Young K)와 유튜버 나선욱이 세븐일레븐 CM송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담아 누적 조회 수 600만회를 넘어섰다.
2021년부터 전국 곳곳에 위치한 특색 있는 세븐일레븐 점포를 배경으로 유명 아티스트의 랜선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하는 콘텐츠 ‘세븐스테이지’는 누적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하며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마트24는 자체 캐릭터 ‘원둥이’와 세계관을 중심으로 유튜브 채널 ‘이마트24시간이 모자라’를 운영 중이다. 현재 구독자 수는 12만명으로 자사 편의점 제품을 원둥이가 큐레이션하며 체험하는 모습을 숏폼 콘텐츠로 담아내고 있다. 특히 숏폼 콘텐츠에서 원둥이는 2D 캐릭터에서 벗어나 입체감 있는 원둥이 캐릭터의 생생한 모습을 전달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콘텐츠 제작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쌓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통한 홍보가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메조미디어의 '2023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리포트 여가·취미 편'에 따르면, 10대의 하루 평균 숏폼 채널 이용 시간은 63분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는 39분을 기록했다. 이어 30대(33분), 50대(30분), 40대(29분)으로 잘파세대와 큰 격차를 보였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잘파세대에게 편의점은 일상 속 친근한 공간이다. 이러한 편의점을 배경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잘파시대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려 한다”며 “이러한 영상 콘텐츠는 기존 광고 제작보다 순수 광고 효과가 높은 경우가 많아 오히려 가성비가 높다”고 전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