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상반기 생성형 AI 공개·SKT AI 조직 강화·공격적 투자
매일일보 = 이미현 기자 | 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과 함께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통신사업의 성장 정체가 장기화되면서 새 성장엔진인 AI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달 초 AI 사업 강화 등에 방점을 찍은 비정기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KT 관계자는 “사업부, 연구개발 등 다양한 사업부 내 각각 AI 담당 조직이 구성돼 있다”며 “KT는 사업부 전 영역에 걸쳐 AI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AI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KT는 이달 초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AI·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위한 ‘조 단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KT는 ‘AICT 컴퍼니’로 도약하겠단 전략이다. 이밖에도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하고 AI 인재를 양성한다.
SK텔레콤도 지난해 9월 유영상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글로벌 AI 기업’으로 전환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AI 사업 강화 일환으로 4대 사업부 체계로 구성한 조직개편도 진행했다. 그 중 ‘AI서비스사업부’와 ‘Global·AITech사업부’는 글로벌 PAA와 함께 텔코 특화 LLM을 만들기 위한 AI 핵심 부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사 모두 AI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SK텔레콤이 비전 AI컴퍼니 도약을 목표로 삼은 만큼 AI조직 비중이 전사 내에서 크게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공격적인 투자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만 AI 스타트업 '스캐터랩'에 150억원 투자, 미국 AI 혁신 기업 ‘앤트로픽’에 1300억원 투자 등 4건 이상의 전략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행보로 그래픽 처리장치(GPU)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글로벌 GPU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에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6월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양사가 생성형 AI 검색엔진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조만간 야심작인 초거대 인공지능 기반의 생성형AI '익시젠'을 공개할 예정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MWC 2024 현장에서 ‘익시젠’을 기반으로 AI사업 확대 전략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