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겨냥한 글로벌 플랫폼 진출 급증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중국·미국·영국·일본에 이어 세계 5위 이커머스 시장인 한국 온라인쇼핑거래액은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228조8516억원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거래액은 228조8516억원으로 전년 211조1235억원 대비 8.4% 늘었다. 최초 통계 작성 연도인 2017년 94조1857억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143%, 즉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국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플랫폼의 진출도 대거 늘고 있다. 한국은 전국적인 유통망이 촘촘하게 깔린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한국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6년 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유통업계 진출 이후 빠르게 성장하면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중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은 물론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도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먼저 쇼핑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도 올 하반기 한국기업 전용 웹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K-열풍이 불어 한국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자 글로벌 플랫폼들도 역직구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한국콜마와 손잡고 한국 화장품 한국의 중소 화장품 제조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K-뷰티 고 빅’ 정책 발표했다. 아마존이 특정 국가와 특정 상품만을 위한 셀러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동남아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는 현재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멕시코, 브라질 등 8개국에 한국 판매자들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앞으로 한국 상품의 판로를 대폭 늘리고, 한국 뷰티 브랜드를 추가 발굴해 육성할 예정이다.
해외직구 배송 1위 기업 몰테일도 역직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몰테일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연간 200만건 이상의 해외직구 배송으로 구축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한국 물류센터와 연결해 역직구 활성화를 돕고 신성장동력으로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쇼핑 시대를 맞아 국내 TV홈쇼핑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주요 TV홈쇼핑 7개 법인 지난해 방송 매출액은 2조7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조1462억보다 13.3% 줄어든 것으로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TV 시청 인구 감소로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 속 송출수수료는 또 최고치를 경신해 실적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편의점업계는 개인 간의 중고 거래 등이 급증하자 일반 택배 반값 수준인 편의점 택배 이용 건수 성장률이 대폭 늘었다. 매년 두 자릿수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편의점업계는 해운 운송 서비스를 도입해 배송 범위를 대폭 늘리는 등 사업을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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