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온라인 쇼핑시대’…TV홈쇼핑 추락·편의점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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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온라인 쇼핑시대’…TV홈쇼핑 추락·편의점 고공행진
  • 이선민 기자
  • 승인 2024.07.10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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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매출‧영업이익은 급감하는데 수수료만 ↑
개인 중고거래‧온라인 쇼핑몰 늘어 편의점 택배 호황
편의점 CU에서 고객이 택배를 보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에서 고객이 택배를 보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홈쇼핑 업계와 케이블TV가 송출수수료 비중을 두고 올해도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10일 한국TV홈쇼핑협회의 2023년 홈쇼핑 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TV홈쇼핑 7개 법인(GS샵·CJ온스타일·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홈앤쇼핑·공영쇼핑)의 지난해 방송 매출액은 2조7290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 7개사 전체의 작년 영업이익은 3270억원으로 전년 5026억원에 비해 34.9% 줄었다. 이들이 유료방송사업자(케이블TV·위성·IPTV)에 낸 송출수수료는 1조9375억원으로 방송매출액의 71%에 달한다.

100원의 매출이 나오면 71원이 수수료로 나가는 상황에 올해도 유료방송 사업자와 홈쇼핑 사업자 간 송출수수료 협상이 한창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협상도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방송 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율은 2019년에는 49.3% 수준이었으나, 2021년 처음으로 60%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70%를 넘겼다. 수수료는 끝도 없이 오르지만, 방송 사업 매출은 줄었다. 지난해 대표 TV홈표핑의 방송매출액은 2022년보다 5.9% 감소했다.

홈쇼핑 사용자 감소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모바일 쇼핑 사용자 증가가 크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 증가로 TV 시청이 줄고 홈쇼핑 방송을 보던 소비자 상당수가 이커머스로 옮겨간 탓이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거래액이 15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생존의 위기 앞에 홈쇼핑 업계는 실질적인 돌파구 마련을 서두고 있다. 홈쇼핑 업계는 과감하게 황금 방송 시간대를 조정하고, 모바일 거래가 활성화에 따라 주 판매 채널을 TV에서 모바일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GS샵은 매주 토요일 황금시간대를 책임지던 간판 프로그램 쇼미 더 트렌드(쇼미) 방송 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 주말 드라마 방송 시간대가 밤 10시에서 9시 대로 당겨지고 OTT 이용 증가로 심야 TV 시청이 줄어들면서 토요일 황금시간대가 빨라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홈쇼핑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반면, 온라인 쇼핑이 활기를 띄고 중고거래가 급등하면서 편의점은 택배 사업이 호실적을 내고 있다. 이에 편의점은 택배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U는 올해 초 택배장비(Postbox) UX·UI를 전면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지난 5월 CU알뜰택배 배송 서비스 가능 지역을 전국 섬 지역까지 확대했다. 또한 CU의 택배 관련 서비스를 한데 모은 전용 앱 CUpost 이용자 경험(UX)·환경(UI) 전면 리뉴얼했다.

GS25도 2019년 첫 선을 보인 자체택배 반값택배의 가능 지역을 올해 3월 말부터 울릉도·연평도·백령도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10월 제주-내륙 1차 확대에 이어 도서지역 서비스 범위를 추가로 늘린 것이다. GS25는 향후 발송 물량, 최적의 물류망 등을 분석해 일부 도서지역에서 불가능한 발송·수령 서비스가 전 도서지역에서 모두 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

이마트24는 이달부터 앱 내 택배서비스를 재단장해 선보인다. 모바일 앱에 기존 접수 이력 불러오기, 이력관리, 주소록관리, 접수가능 매장 찾기 기능 등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또 지난 연말 도입한 네이버 예약 편의점택배 서비스를 기반으로 택배 역량 강화에 열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의 지형이 뒤바뀌면서 유통사들도 소비자들의 니즈에 빠르게 발맞추고 있다”며 “지금의 유통업계는 기존의 룰, 성공공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존전략을 짜야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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