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비 포함 9억원으로 잔디마당, 태양광 쉼터, 물억새군락지, 산책로 등 갖춰
매일일보 = 김길수 기자 | 잡초만 무성했던 도심 속 공터가 산책로와 물억새군락지를 품은 ‘친환경 힐링 쉼터’로 탈바꿈했다.
용인특례시는 처인구 유방동 234-2번지 일대 8184㎡ 규모의 ‘유방동 도시숲’ 을 조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용인 IC와 인접한 해당 부지는 경안천과 가까운 공지여서 인근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공원 조성 요청이 꾸준히 이어졌다.
시는 주민 요청을 설계에 적극 반영해 잔디광장과 산책로를 품은 소공원 형태로 도시숲을 조성했다.
공원 기능을 하는 잔디광장 주변으로 느티나무, 이팝나무 등의 나무를 심고 둘레길 형태로 480m 길이의 마사토 맨발 산책로를 조성했다.
줄 지어선 이팝나무들을 관찰하며 경안천을 따라 걸을 수 있는 120m 구간에는 데크 로드와 습지 형태의 물억새군락지도 만들었다.
물억새군락지는 수 생태를 보전하고 물순환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잔디마당과 산책로에는 야간 경관을 살리고 이용자들이 쉴 수 있게 태양광을 활용한 경관 조명과 스마트 벤치 등도 설치했다.
특히 잔디광장 가운데 설치한 달과 토끼 모양의 경관 조명은 낮에는 조형물로 밤에는 조명으로 변신해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로 제공한다.
시는 지난해 4월과 8월 한강유역환경청 ‘한강수계 수변 녹지 조성’ 공모와 경기도 ‘소공원 환경조성’ 공모에 유방동 도시숲 조성을 응모,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국·도비 6억원을 지원받고 시비 3억원을 들여 사업을 완료했다.
도시숲을 조성한 곳은 환경부 소유여서 시는 27억원의 토지매입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
시 관계자는 “유방동 도시숲이 지역 주민에게 여유와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쉼터로 많은 사랑을 받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경안천 일대 공유지를 활용해 주민 휴식 공간을 늘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