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도 산업 발돋움 기틀 확실히 마련"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체코 원전 수주 성과에 대해 "국내 원전 산업의 완전한 복원과 제2, 제3의 원전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원전산업지원 특별법 제정과 2050 원전산업 로드맵 수립 등을 통해 우리 원전 산업이 글로벌 선도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확실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2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체코 원전 수주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정상 차원의 세일즈 외교 및 '팀코리아'의 전략적 수주 노력 등 민관의 총력전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팀코리아 컨소시엄(한수원·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은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2기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 총리는 이어 "역대 최대 규모 원전 수출이자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라며 "1982년 유럽형 원전을 처음 도입했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유럽에 원전을 수출하는 국가로 우뚝 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 탈원전 정책으로 무너진 '원전 생태계 복원'을 핵심 국정 과제로 선정하고, 원전 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출 지원에 박차를 가해왔다"며 "원전 산업 매출과 고용은 탈원전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원전 설비 수출도 4조원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도 이날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구성된 특사단을 체코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정부 간 핫라인 구축 등 후속 조치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한 총리는 집중 호우 피해 복구에 대한 신속한 조치도 당부했다. 한 총리는 "행안부 등 관계 부처는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5개 지역에 신속한 복구 및 피해를 입은 국민들의 일상 복귀 지원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여타 지역의 피해 현황도 조속히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서둘러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침수 피해로 일부 채소와 과일 가격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농식품부는 가격 안정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라"며 "추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도 적극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관계 부처에도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하천 정비 등 기후 변화 위기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일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