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 ‘재한유엔기념공원’ 의미 재조명
- 6.25전쟁 당시 참전국 22개국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 선보여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한수)은 오는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이하여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과 참전국의 공헌을 기리는 특별전 <그대는 아직도 여기에>를 개최한다.
유엔 참전국의 숨은 영웅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마음으로 마련된 전시
유엔기 아래 하나가 된 참전국의 숨은 영웅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는 365일 22개국의 국기가 나부끼는 재한유엔기념공원의 역사와 의미를 조명한다.
재한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유엔군의 고귀한 희생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도록 6.25전쟁 당시 병력을 지원한 16개국뿐만 아니라, 전상자와 민간인 구호 활동에 앞장섰던 의료지원국, 물자지원국의 활동도 함께 다룬다.
재한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로서 유엔군과 그들의 가족이 영면하고 있는 추모의 공간이다. 전시 곳곳에 활용한 장미 문양은 재한유엔기념공원 묘역에서 정성스럽게 가꾸고 있는 장미를 의미하는 동시에 오늘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군에 대한 예우를 상징한다.
전시실 입구에는 실제 재한유엔기념공원 전몰장병 추모명비에 새겨진 모든 나라와 도시의 이름을 새겨 넣어서 6.25전쟁 당시 한국을 돕는 과정에서 실로 많은 유엔군이 희생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유엔의 결의 아래 하나로 모인 병력지원국은 미국, 영국, 튀르키예 외에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 총 16개국이다.
전시실에 마련된 대형 지도 위에는 전쟁 당시 유엔군이 실제 사용했던 나침반, 군화와 군모 등 다양한 자료들을 전시하여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많은 나라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유엔참전용사가 가족에게 쓴 편지와 선물로 보낸 스카프에는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묻어나온다. 당시 고국에 있는 어머니와 아내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스카프에는 16개국 참전부대 마크와 한반도 지도, 아리랑 악보 등이 그려져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3국의 헌신으로 세워진 국립중앙의료원 기록도 전시
병력을 지원하지는 않았지만, 구호의 손길을 내민 6개국이 있다. 이 중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스칸디나비아 반도 3개국은 오늘날 국립중앙의료원 설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는데, 국립중앙의료원 초창기 의료진의 모습이 담긴 인사기록 대장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1951년 부산에 조성됐던 유엔기념묘지가 오늘날 재한유엔기념공원으로 변모하기까지의 과정 속에는 먼 이국땅에서 목숨을 잃었던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추모의 마음이 서려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수 관장은 “유엔의 이름으로 이 땅에 상륙했던 많은 이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그들이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되기 바란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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