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38.4%·민주 36.1%·조국 9.2%·개혁 4.4%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3주 연속 상승하며 30%대 중반을 이어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직후의 '컨벤션 효과'가 종료되며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간 지지율은 다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29일 발표한 7월 4주차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2%p 상승한 34.7%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역시 0.2%p 상승한 61.8%였고,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27.1%p다. '잘 모름'은 3.5%였다.
지역별로 보면 긍정평가는 인천·경기(5.2%p↑), 대구·경북(4.3%p↑)에서 올랐고, 광주·전라(6.1%p↓), 대전·세종·충청(5.3%p↓), 부산·울산·경남(4.5%p↓)에서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50대(2.4%p↑)에서 올랐고, 30대(5.2%p↓)에서 내렸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3.7%p 내린 38.4%, 민주당은 2.9%p 오른 36.1%로 집계됐다. 양당 간 차이는 오차범위(±3.1%p) 내인 2.3%p다. 전당대회 기간 40%대까지 치솟았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하며 1주 만에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이게 됐다.
그 외 조국혁신당은 0.1%p 내린 9.2%, 개혁신당은 0.6%p 내린 4.4%, 새로운미래는 전주와 동일한 1.4%, 진보당은 0.4%p 오른 1.2%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1.1%p 오른 2.4%, 무당층은 0.1%p 내린 6.9%로 조사됐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국정 지지율 변동에 대해선 전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성과로 체코 원전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인해 직무 긍정률이 전주에 이어 30%대 중반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일별 지지율이 여당 전당대회 이후 감소 추이를 보였고, 야당의 탄핵 공세와 '의사 국시 집단 보이콧', '상속세·밸류업 세제 개편 반발' 등 긍정 여론 확산이 한계에 접어들었다며 "내주 지지율을 충분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과 관련해선 "민주당은 특검법과 청문회, 필리버스터 강제 종결 등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며 정쟁을 주도해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여당의 경우 "'한동훈 대세론'이 방점을 찍은 상황"이라며 "새 지도부 체제가 탄핵·필리버스터 등 정국 어려움을 어떻게 타개할지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08명을 대상으로 22일부터 26일까지 5일 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2.9%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25~26일까지 2일 간 진행됐다. 응답률 2.5%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조사 모두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