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티몬·위메프의 정산금 지급 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2000억원을 일주일 내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산자위에서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티몬과 위메프 사태가 심각한데 피해 금액이 현재는 2000억이 넘고 약 1조원이 넘는다는 지적도 있다”며 중기부의 대처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오 장관은 “정부가 파악한 5월 정산 지연금액은 2134억원이고 6월, 7월 정산대금이 나오면 소상공인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정확한 규모는 티몬, 위메프에서 제공해야 알 수 있는데 정부가 조속히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1700억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3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중진공 자금은 직접 대출, 소진공 자금은 은행을 통해서 대출하는 형태”라고 전했다.
정산 지연 문제 파악 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장관은 “7월 11일 시스템 문제가 있다고 해 중소기업유통센터가 바로 연락했는데 시스템 문제이고 바로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여러 군데 확인을 했을 때 일시적인 전산 지원 문제로 인식했다”고 말했다.
이날 중기부가 자본잠식 상태 업체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한 데 따른 질타도 있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전 감사보고서에 자본잠식상태가 돼 있다고 나와 있다”라며 “중기부는 왜 이런 업체를 선택했냐”라고 꼬집었다.
오 장관은 이에 대해서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 중에 자본잠식 상태인 업체가 많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며 “피해액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부처들과 협의하며 준비해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