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AI)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오픈AI가 검색 엔진 시장에 뛰어들었다. AI가 기업 성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구글 주도의 검색 엔진 시장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검색 엔진 시장을 이끄는 기업들이 대화형 AI 검색을 도입하며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챗GPT(ChatGPT)로 AI 시대를 열었던 오픈AI는 AI 기반 검색 엔진 ‘서치GPT(SearchGPT)’를 선보였다. 지난달 2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프로토타입 버전 개발 소식을 전했다. 기존 검색은 키워드 기반 검색이라면, 서치GPT는 챗GPT처럼 대화형 질문을 통해 핵심 정보만 제공한다.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과 내용 확인을 반복해야 하는 키워드 기반 검색과 간단한 대화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미 글로벌 검색 엔진 업체들도 검색 기능에 대화형 AI를 접목하고 있다. MS는 직접 개발한 검색 엔진 ‘빙(Bing)’에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빙 AI’를 운영하고 있다. 빙 AI는 정교한 이미지·영상 검색이 가능하며 자연어 처리를 통해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MS는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오픈AI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도 통합검색에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적용하고 있는 상태다.
구글도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SGE)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AI 기술을 아직 검색 엔진에 본격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아직까지는 구글이 전 세계 검색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검색 엔진 시장의 판도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서치GPT 프로토타입 발표 후,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약 2% 하락했다.
트래픽 분석 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전 세계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90.91%, MS는 3.6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구글은 92.82%에서 소폭이지만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내 점유율은 86.58%로 80%대로 떨어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AI 검색이 보편화되기 위해선 AI가 생성한 정보에 허위 또는 날조된 정보가 포함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을 해결해야 된다”며 “양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의 학습모델을 구축하는 것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좌우명 : 오늘보다 더 기대되는 내일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