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소비 에너지 75% 이상 화석연료 충당
1300여 산단 중 스마트그린 산단, 극소수
"관련 법 개정 통해 RE100 대비 서둘러야"
1300여 산단 중 스마트그린 산단, 극소수
"관련 법 개정 통해 RE100 대비 서둘러야"
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최근 국내 수출기업들을 중심으로 RE100 압력이 높아지면서 다수의 제조업체가 위치한 산업단지들에 대한 무탄소·재생에너지 체질을 개선할 필요성 커지고 있다. 정부 당국은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이보다 더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산업단지의 에너지 소비량은 국가 전체의 53.5%를 차지하고, 전체 산업부문의 83.1%를 소비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의 에너지는 석유(51.4%)와 석탄(23.7%)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022년 국내 제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들 기업 중 38.1%가 2030년 이후부터 글로벌 협력사에게서 RE100 참여를 본격적으로 요구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산업단지가 국내 제조업 수출의 75% 가량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지속가능한 국가 경제 활동을 위해서는 새로운 국제질서로 자리 잡고 있는 RE100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정부·각 지자체에선 산업단지 저탄소 전환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2050년 탄소중립과 다수 중소 수출기업의 RE100 달성까지는 그 수준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