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따른 농촌 인력 부족 해소와 인건비 절감 유도
매일일보 = 임순주 기자 | 보성군은 지난 14일 보성군 복내면에서 농업인과 농기계 개발자, 관계 공무원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기계화율 향상 및 노동력 절감을 위한 ‘통 씨감자 활용 기계 파종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보성군 감자 면적은 연간 1,200ha(봄 감자 950㏊, 가을 감자 250㏊)로 전라남도의 50%가 재배되는 주산지지만, 씨감자 파종부터 수확까지 과정에서 많은 인력이 요구돼 경영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종자(씨감자) 크기와 모양이 일정하지 않거나 대부분 절단 씨감자를 사용해 씨감자 파종 기계화율은 1% 미만으로 낮은 활용도를 보인다.
이에 보성군은 통 씨감자 사용 권장을 비롯한 파종기 보급에 나섰으며, 이날 시연한 감자 파종기는 일괄 파종작업(경운, 두둑 성형, 파종, 비닐멀칭)이 가능한 것으로 일정한 크기의 통 씨감자를 2줄씩 자동으로 파종하며, 시간당 10a를 파종할 수 있어 인력 파종 대비 90%의 노동력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날 감자 파종기 현장 연시회를 통해 인건비 절감 가능성을 평가받았으며, 미비점은 감자 수확까지 관찰해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보성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가을 감자 안정 생산을 위한 통 씨감자 활용 기술 보급 사업'이 이번 파종기 보급을 통해 더욱 큰 생산성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감자 파종기 외에도 작목별 수확기, 전용 제초기, 감자 선별기 등을 보급해 밭 농업 기계화율 향상을 지속 유도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최근 농촌 고령화로 인해 손이 많이 가는 밭작물의 기계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라면서 “농업에서 노동 절감형 기술이 중요해진 만큼 신기술 및 기계화가 농업 현장에 신속히 보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