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조 7녀 궁궐 같은 기와집서 살아 宮洞 유래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구로구가 궁동에 자리한 정선옹주 묘역 일대를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구로구는 향토 역사유물로 가치가 높은 정선옹주 묘역 주변을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키로 하고, 바로 옆에 위치한 궁동생태공원과 연계해 친환경 정비사업을 펼친다고 15일 밝혔다. 전통담장 설치 등 궁동생태공원과 연계, 11월 주민에 개방 정선옹주는 조선 제14대 宣祖大虎(1552~1608)의 7녀로, 세도가인 안동 권씨 집안의 권대임과 결혼해 지금의 구로구 궁동 67번지 일대에 살았다. 궁동이라는 이름도 그들이 궁궐 같은 기와집에 살았다는 것에 유래됐다.궁동 265번지 일대에 위치한 정선옹주 묘역에는 정선옹주 외에도 남편 권대임, 권대임의 조부, 예조판서를 지낸 권협 등 총 8기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4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이곳은 조선 공신 묘역 조성방식의 귀중한 사례가 되고 있어 문화재적 보존가치가 높다.
구로구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한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사업에 응모해 4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서울시에서도 1억원을 지원받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정선옹주 묘역 주변 정비에 나선다.
바로 옆에 조성돼 있는 궁동생태공원과 연계해 친환경적 복원 사업이 펼쳐질 이곳에는 묘역 주변 전통담장 설치, 신도비 비각 설치, 등산로 정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구로구는 6월까지 설계계획이 마무리 되면, 8월부터 3개월간 본격적인 조성작업을 펼치고, 11월 주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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