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사고가 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앞으로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도마에 오르고 있다.
20일 청해진해운은 예정된 브리핑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취재에 불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청해진해운은 사고 당일인 16일 대책본부를 마련했지만 하루 만에 폐쇄해 비판을 받았다. 이에 선사 측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 하루 2차례의 정례 브리핑을 약속했다가 이마저도 철회한 것이다.선사 측은 브리핑을 할 때마다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못하고 의혹이 확산되자 언론 대응을 일체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청해진해운은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이후 전체 탑승객 수도 수차례 바꿔 발표해 혼란을 야기했다.
16일 승선자의 수가 477명으로 밝혔다가 459명, 462명, 475명으로 여러 차례 정정했다.선사는 친구가 실종됐다며 항의 방문을 한 학생을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이날 오전 11시 25분께 경기도 안산 단원고 실종자의 친구라고 밝힌 A(18)군은 청해진해운 사무실을 찾아 “아이들이 죽길 바랬느냐. 왜 대치하라고 안했냐”며 “당신들 자식이라도 그렇게 했겠나.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 달라”고 소리쳤다.A군이 30분 가량 사무실 출입문을 두들기며 해명을 요구했지만, 그 사이 선사는 112에 A군을 신고했다.경찰이 출동한 뒤 선사 측은 A군을 사무실로 들여보내고 사고 경위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